최민지 기자 기자 2014.06.11 17:00:54
[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사물인터넷(IoT) 국제 표준화 구축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황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2014(MAE)'를 통해 IoT 활성화를 위한 표준화를 강조했다.
이날 황 회장은 오찬간담회를 통해 "IoT 표준화를 조속히 구축하는 것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표준화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황 회장은 과거 반도체 표준을 주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표준화 구축을 선도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황 회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는 우리나라가 절대적 1등이지만, 통신서비스의 경우 국제 리더십은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가 표준을 주도하느냐가 물밑 싸움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준화 단체만 공식적으로 등록된 곳이 20개 이상이지만,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로 표준화 주도 경쟁은 싸움"이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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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AE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후 오찬간담회를 통해 'IoT 표준화 주도'를 강조했다. ⓒ KT | ||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에 합류한 황 회장은 10일 열린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25명의 이사회 멤버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기술뿐 아니라 비즈니스 서비스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KT와 지속적 교류 관계를 확대 및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황 회장은 "좋은 관계들이 시작될 것 같다"며 "우리나라는 앞서있는 모바일 환경과 기업 투자 등이 잘 살아 있기 때문에 이번 MAE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또 "이탈리아의 경우, 유적이 많기 때문에 기가와이어에 대해 많이 궁금해 했다"며 "보다폰 및 텔레콤 이탈리아 등 주요 텔레콤 대표들을 만났으며, 12일에는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 회장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기가와이어의 경우 기존 구리선을 그대로 활용해 인터넷 속도를 3배 이상 향상할 수 있는 기술로, 유적 등 지하매설작업이 힘든 유럽국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황 회장은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사업에 관심이 많으며, 중국시장은 점차 중요해질 것"며 "현재 KT 자회사인 BC카드가 중국의 은련과 협력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황 회장이 밝힌 CEO 역할 중 하나는 전세계 투자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회사 비전과 경쟁력을 공유해 지원을 받는 것이다. 삼성에서 IR 팀장으로 6년을 재직한 바 있는 황 회장은 KT CEO에 취임한 후 미국 기업설명회를 통해 투자 설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만큼 이번 MAE를 통해 세계 통신사업자와의 관계를 구축한 황 회장의 노력으로, KT는 향후 해외 투자 유치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황 회장은 "새로운 기술을 한국 스토리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1등 KT가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한국통신 사업을 운영하는 KT의 경험을 원하는 곳들이 세계적으로 많다"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 경쟁력도 생기고 회사 수익력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