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기자 기자 2014.06.11 11:57:44
[프라임경제] 황창규 KT 회장이 선언한 융합형 기가(GiGA) 시대 선도와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 통신사의 주도적 역할을 통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조기 활성화하겠다는 것.
황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융합형 기가토피아 전략 일환으로 IoT 활성화를 강조했다. 당시 황 회장은 쓰레기 종량제 분야 등에서 적용된 IoT를 환경·보안·헬스 등으로 확대하고, IoT 국제 표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황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2014(MAE)'에서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IoT 산업 선도를 위한 통신사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황창규 회장, IoT 활성화 위한 3가지 방안 제시
기조연설을 통해 황 회장은 "모든 것이 연결된 IoT 세상에서는 어느 누구도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며 "서로 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위한 IoT 르네상스를 꽃피우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이 제시한 3가지 방책은 △표준화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 △글로벌 IoT 포럼 구성이다.
황 회장은 "통신사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IoT 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정립과 함께 IoT 데이터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IoT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우선, 사물에 탑재되는 칩셋 규격부터 사물 간 통신 규약까지 다양하게 난립된 규격들을 수용하고 국제적으로 표준화하자는 것. KT는 이를 통해 기업의 개발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들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IoT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은 다양한 센서 데이터 연결과 공유를 통해 교통·보안·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해 제안됐다.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사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 제공 사업자 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각국 시스템별로 저장된 IoT 데이터를 검색·엑세스·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환경)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자는 것.
대부분 IoT 적용 모델은 센서나 디바이스들로부터 나온 정보들이 제각각 특정 목적에만 쓰이고 다른 곳에는 활용 할 수 없는 데이터 사일로(Silos) 구조로 돼 있다. 이런 만큼 다양한 데이터 공유를 통한 융합형 비즈니스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황 회장은 IoT 산업의 협력의 장을 마련해 공통된 비전과 표준기술·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포럼(IoT Eco Forum) 출범을 제언했다. IoT 시대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황 회장의 부연이다.
IoT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의 상태를 수집·분석·융합해 지능화된 정보로 다양한 목적의 의사결정과 각종 제어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IoT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향후 10년간 총 19조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글 △애플 △삼성 △LG 등 제조 기업과 △AT&T △버라이즌 등 통신기업, 인텔 등 전자부품 기업 등 여러 기업이 IoT에 투자하고 있다.
황 회장은 "센서 기술의 발달, 스마트 디바이스 확대, 기가급 모바일 브로드밴드 확산,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적 기술 발전으로 더 스마트한 IoT 세상이 오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통신사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통신사는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솔루션 등 보유한 IT 역량을 통합하고 서비스 품질이 보장되는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더 많은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서로 연동 가능하도록 범용성이 높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융합형 기가토피아, 미래 비전과 추진전략도 언급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융합형 기가토피아' 미래 비전 및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황 회장은 IoT 시대를 맞아 KT는 기가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미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토피아 시대, 스마트 동반자'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KT는 기가급 인프라 구축과 함께 다양한 미래 융합서비스 구현을 위해 기존 플랫폼의 기능 표준화로 가볍고 범용성이 높은 기가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결과 신규 서비스 개발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2주로 단축됐다.
더불어, KT는 기가 인프라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중점 육성하며 통신과 이종 산업 간 시너지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KT의 융합형 기가토피아 사례로 황 회장은 생산부터 소비·전력거래 등 에너지 효율적 통합관리를 ICT와 결합해 진행하는 'KT MEG(Micro Energy Grid)'를 거론했다.
또, 10년 전에는 인간의 30억개 DNA를 분석하는데 13년의 시간과 30억달러가 소요됐으나 지금은 100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5시간내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유전체 공학과 ICT 기술의 융합사례인 헬스케어 산업의 추진 전략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