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작황이 좋아 오히려 수확을 포기한 농민 돕기에 나섰다. 풍년 탓에 가격이 폭락해 어려워진 농민을 찾아가 해당 농작물을 대량 수매하고 이를 주스로 직접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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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이 양파 작황이 좋아 오히려 수확을 포기한 농민 돕기 양파즙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 신세계백화점 | ||
또 양파 생산자와 직거래로 시중가 대비 60%가량 저렴한 2만9800원(60포)에 판매해 소비자 역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가 직접 만든 이번 '농부로부터 양파즙'은 올해 함평에서 생산된 햇양파만을 사용해 일반 양파즙에 비해 단 맛이 강하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양파즙은 본래 햇양파에서 추출한 제품이 단맛이 좋고 품질도 우수해 햇양파 출하시기인 6~7월경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며, 이번 신세계 양파즙 역시 품질은 물론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와 직거래를 통해 한 시름 덜게 된 전남 함평 양파 농부 임기채씨는 50년이상 양파를 재배한 베테랑이며 최근 계속된 웰빙 열풍으로 양파 소비가 늘어 올 들어 재배 면적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렸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이상 고온이 불어 닥쳐 예년보다 작황이 매우 좋아 예상보다 20%이상 증가한 160만여톤이 생산돼 가격이 폭락했고, 제 가격을 받지 못해 수확을 포기하려던 차에 신세계 식품 바이어가 때마침 방문한 것이다.
신세계는 1차 분량으로 20톤을 수매해 1000박스를 생산했으며 추가 수매를 통해 양파즙 물량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신세계는 또 안전, 안심 양파즙을 만들기 위해 ISO 22000, GMP 등 식품안전관리 인증 획득 공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 농민과 비수기 주스 제조공장을 돕는 동시에 백화점 고객에게 우수한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2·3중 상생 의미가 더해진 상품"이라며 "양파 외에도 제 값을 받지 못해 힘들어 하는 농민을 찾아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