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유병언을 추적 중인 경찰 특별수사팀은 11일 오전 8시께 금수원에 진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도피의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신엄마'와 '김엄마' 등을 대상으로 체포작전에 돌입했다. 이날 새벽 5시부터 경찰 병력이 집결해 현재 63개 중대 6000여명의 병력이 금수원 주변에 배치된 상태다. 검찰은 기동중대 투입에 앞서 구원파 관계자들에게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 집행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21일 금수원에 진입해 유 회장과 장남 대균씨 검거에 만전을 기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금수원 신도들은 유 회장 부자에 대한 구인·체포영장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막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유혈사태까지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수원 내부에는 200여명의 신도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현장에는 신도들과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250여명의 소방인력과 구급차가 배치된 상태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유병언 전 회장을 체포하기 보다 세월호 침몰의 진실 규명을 먼저 해야 한다"며 "금수원 신도들은 유혈사태를 각오한다. 구원파 진상규명을 하는 사람에게 5억원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