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이은 상승랠리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2% 상승한 1만6945.92로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0.04% 오른 4338.00이었다. 이에 반해 전날까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며 0.02% 내린 1950.79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은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량도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1.1% 증가세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증시가 일시적인 휴식기에 돌입한 것도 박스권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별종목으로는 타이슨푸드가 크레디트스위스(CS)의 투자의견 하향조정 조식에 4% 가까이 밀렸고 구글은 위성업체인 스카이박스이미징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0.43%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 주요종목은 강세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각각 4.60%, 2.61% 뛰었으며 제약사인 노바티스도 1.59% 상승세였다. 반면 코치는 3.06%, 갭도 1.29% 하락하는 등 패션·의류섹터가 전체적 약세였다.
유럽 주요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양 의지가 주중 내내 호재로 작용하며 대부분 상승했다. 10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전일대비 0.32% 오른 349.71로 마감해 6년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주요국 가운데서는 영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강세 대열에 합류했다. 독일 DAX30지수가 0.20% 상승한 1만28.80을 기록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깼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13% 오른 459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스위스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국 FTSE100지수는 0.02% 하락해 약보합권에 자리했다.
종목별로는 미국계 투자자인 로스 주니어의 지분 전량 처분 소식에 뱅크오브아일랜드가 3% 이상 급락했고 식품업체인 부커그룹이 골드만삭스의 '확신매수' 리스트 제외 소식에 2.19% 주저앉았다. 보안솔루션업체인 젬알토는 차이나텔레콤이 심카드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밝힌 뒤 2%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이상 강하게 반등했다. 지난주 ECB의 추가 부양정책 발표가 기대감을 키운 한편 중국 중소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와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다소 진정 국면에 돌입한 것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9% 오른 2011.80, 코스닥도 1.64% 뛴 532.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