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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매년 매출 4~5%, R&D에 투자할 것"

퍼스트 무버로 친환경분야 선도…F1 진출 마케팅 효과 포함 여러 가지 고려해야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6.10 17: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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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동안 한국타이어는 선진 기술을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 역할을 해왔던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개념의 타이어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업계를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것이다."

10일 조현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겸 경영운영본부장(사장)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진행된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 기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더해 이상주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부문장(전무)은 "한국타이어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수고, 창조경제 측면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친환경분야가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절감이나 친환경 소재 채택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또 "중앙연구소 내 아카데미 하우스를 통해 회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해 훌륭한 인력으로 키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타이어가 전통 제조업이라는 편견을 지우고, 창의적이고 도전할 가치가 많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향후 지속적으로 매년 매출의 4~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신축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통해 현재 580~600명인 국내 인력을 400명 정도 추가한 1000명으로 확대한다는 복안도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통해 친환경 하이테크 연구시설과 최적의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프로액티브 기업문화를 실현해 '글로벌 Top Tier'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노병우 기자  
한국타이어는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통해 친환경 하이테크 연구시설과 최적의 연구환경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프로액티브 기업문화를 실현해 '글로벌 Top Tier'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 노병우 기자
이날 한국타이어는 서울에 이미 중앙연구소가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중앙연구소를 추가한 배경도 밝혔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타이어의 원천 기술 연구나 미래 신기술을 위해 연구 인력과 시설, 장비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서울에 중앙연구소 한국에 있는 중앙연구소는 기본적인 기술 및 데이터를 개발하는 곳"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서울을 비롯한 해외 현지 연구소는 도로나 기후, 차종에 맞춰 특화된 기술에 치중하는 반면, 이번 중앙연구소는 현지 연구소 상부 개념으로 좀 더 원천적이고 기본적인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아울러 조현범 사장은 타이어업체의 기술력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F1 진출계획에 대해 "기술이나 금전적으로는 이미 공급할 능력을 갖췄지만 F1의 마케팅 효과나 실익도 따져야 하는 데다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단지 제품을 개발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관망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을 더했다.

이날 조현범 사장은 이날 형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의 승계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사장은 "회사 경영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형님이 됐든 전문 경영인이 됐든 한국타이어의 가치만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경영권을 맡길 수 있다"고 짧게 말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2년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로 분할됐으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신사업 발굴을,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사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