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의 연이은 신고가 행진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010선을 재탈환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76포인트(1.09%) 급등한 2011.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22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910억원가량을 순매수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6700억원 넘게 '사자세'가 나타났다. 기관 역시 투신과 사모펀드 중심으로 총 32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가 힘을 받았다. 차익거래는 134억2500만원, 비차익거래도 2898억95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300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의료정밀, 은행, 운수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전기전자, 운수창고가 나란히 2% 이상 뛰었고 증권, 비금속광물, 유통업, 제조업, 서비스업, 음식료업, 의약품 등도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치솟았고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전자 우선주 등도 1~2%대 호조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 3개 종목만 하락했으며 SK텔레콤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특징종목으로는 이월드가 중국 최대 부호의 대규모 투자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랜드그룹주가 동반 급등했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박성경 부회장과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만나 향후 이랜드의 레저 사업과 관련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완다그룹은 이랜드의 요청대로 투자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언이 나왔다.
신우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 및 매각 주간사 선정계획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역시 상한가로 직행했고 티웨이홀딩스 역시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성장 기대감이 작용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불거지며 각각 7.63%, 6.40% 치솟았고 동부건설은 2080억원 규모의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4.55%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를 비롯해 5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66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도 1% 이상 강한 상승세를 타며 53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61포인트(1.64%) 오른 532.64였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3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98억원, 기관은 47억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으나 인터넷, 비금속, 금융 등 3개 업종은 약세였다. 종이목재가 4.69% 치솟은 것을 비롯해 섬유·의류, 디지털콘텐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제약,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셀트리온이 4% 넘게 뛰었고 CJ E&M은 6% 이상 급등했다. GS홈쇼핑과 SK브로드밴드, 원익IPS 등도 2~3%대 오름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 종목 중에서 하락종목은 포스코켐텍과 씨젠 등 둘뿐이었다.
섹터별로는 아이핀관련주와 남북경협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안전행정부가 오프라인 본인확인 수단으로 마이핀(가칭)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오는 7월 중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서울신용평가, NICE평가정보, 한국정보인증 등 아이핀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정부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오는 19일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도 탄력을 받았다.
특징주로는 하나머스트스팩이 신규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달았고 네오아레나는 젬플레이와 스마트폰게임 공동사업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3% 넘게 급등했다. 아프리카TV는 KBS컨텐츠 확보로 광고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11.58% 치솟았으며 와이디온라인도 신작 게임인 '레이드헌터 for kakao' 출시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자사주 취득 결정을 밝힌 메디톡스와 이노칩도 각각 7.23%, 5.86%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68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255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가격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전날 1020원선이 붕괴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017.2원이었다. 개장 초 경계심리 속에 반등하는 듯하다 다시 고개를 숙인 환율은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맞물리며 소폭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