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급건축 명가' 타이틀을 오롯이 지켜냈다.
쌍용건설은 10일 미화 8100만달러(한화 약 82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과 컨벤션센터 본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5년 한·중·일 3개국 정상과 동남아시아 정상이 만나는 장소로 활용될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투시도. ⓒ 쌍용건설 |
그러나 쌍용건설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컨설팅과 시공전반에 걸친 기술을 지원하면서 발주처 최고경영자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했다.
여기에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신뢰도 한몫했다. 회생절차 개시 후 국내 금융권 보증서 발급제한으로 해외수주가 어려웠던 쌍용건설은 그동안의 신뢰와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오히려 말레이시아 현지 금융회사로부터 공사이행 보증서를 발급받았다.
한편,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은 국책사업 중 하나며 오는 2015년 4월 말레이시아서 열리는 '2015 아시안 정상회담+3' 공식행사장 및 각국 정상들 숙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웨스틴·쉐라톤·더블유 등 세계적 호텔체인을 운영 중인 '스타우드호텔&리조트'그룹의 최상위급(6성급) 호텔 브랜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앞두고 해외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기업 정상화 및 인수합병(M&A)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적도기니 등 세계 8개국에서 약 3조원 규모 18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