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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M&A 호재' 속 S&P500 나흘째 신고가 랠리

獨증시 1만선 재돌파, 코스피 상대적 약세 벗어날까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6.10 08: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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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대규모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500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요기업들의 M&A 추진으로 현실화되는 까닭이다. 다만 주요지수의 연이은 강세로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1% 상승한 1만694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34% 뛴 4336.24로 마감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0.09% 오른 1951.27를 기록해 나흘 연속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눈에 띌만한 지표발표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며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비롯한 경기부양책과 기업들의 M&A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타이슨푸드가 식품업체인 힐셔브랜드를 주당 63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것을 비롯해 제약사인 머크앤코는 아이데닉스 파마슈티컬을 38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애플은 이날 7대1 액면분할 단행 후 주식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주주들이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직 분리에 반발했다는 소식에 1.6% 내렸고 유통업체 패밀리달러스토어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지분 인수 소식에 13% 넘게 급등했다. 은행주와 인터넷주도 동반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역시 1%대 오름세였고 주요 인터넷주인 트위터가 3.42% 치솟았다. 구글과 페이스북, 야후도 1% 미만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강세였다. 특히 독일증시는 사상 첫 1만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9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49% 뛴 348.61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점을 돌파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24% 상승한 6875.00, 독일 DAX30지수는 0.21% 치솟은 1만8.63이었다. 독일증시는 지난 5일 1만13.69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 1만선을 재탈환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1% 가까이 뛴 4589.12로 마무리됐다.

ECB의 통화완화 정책 발표에 따른 증시훈풍이 금주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몰리면서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산탄데르가 1% 가까이 뛰었으며 아바델도 2% 넘게 올랐다. BNP파리바와 HSBC 역시 1% 안팎의 강세를 보였으며 스페인 은행인 방코포퓰러가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 조치에 4%대 급등했다. 통신기업 오렌지는 도이치텔레콤과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며 2% 가까이 상승했으며 광산주인 앵글로아메리칸, 랜드골드도 경기 활성화 기대감에 1% 미만 강세였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는 글로벌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20원을 밑돌아 수출주의 실적 우려가 불거졌고, 일부 삼성그룹주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안감이 확산됐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27% 하락한 1990.04였다.

국내증시는 최근 아시아 이머징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이다.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 등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몇몇 사안들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을 뺀 나머지 아시아 신흥국 증시와 비교해 국내증시의 약세가 두드러지지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며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점점 개선되고 있어 중국 경기모멘텀이 살아나면 국내증시도 조정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