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철강업계가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제15회 철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전체적으로 안전요구가 늘어나고, 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산업 안전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철강협회를 위시해 철강업계가 안전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14년 철강업계 '화두는 안전'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인 스스로 앞장서서 철강업 르네상스를 위해 뛰어야 하며, 그 방향은 안전을 기본으로 기술 경쟁력과 수요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며, 철강업계는 안전경영을 사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정착시켜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안전관련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권 회장은 "철강사업은 그 자체가 안전사업으로, 철강업이 시작된 이래 철강재가 인류의 안전을 지켜주는 튼튼한 보호막 역할을 해왔다"며 "철강인들이 고강도, 고장력 철강재 등 고기능재 기술개발을 가속함으로써 안전한 세상을 건설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철강업계는 이날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다양한 안전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15회 철의 날을 맞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강산업 유공자인 고려제강 이태준 부사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 한국철강협회 |
먼저 회원사 간 안전 우수사례 공유 및 안전경영 확산을 위해 임원급 안전 간담회를 신설, 철강업계 안전경영 결의문을 채택하고 사업장에서 지속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한다는 부연이다. 이는 세계철강협회 안전의 날(4월28일)과 연계해 개최하는 부서장급 안전 교류회와 별도로 추진, 철강업계의 안전의식 고취 및 사고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철강업계 재직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과정을 신설해 각종 교육 시 안전체험을 필수코스로 추가해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의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철강협회는 안전을 주제로 2015년 철강사랑 마라톤 대회 개최, 각종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홍보하고, 철의 날 포상 때도 안전분야 포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철강협회는 회원사 현장 방문을 통한 안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협력사 안전활동 지원, 모기업-협력업체 공생협력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철강헙회 관계자는 "2013년 철강업종의 재해율은 0.31%로 타 업종보다 발생빈도가 높아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안전 강화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을 보탰다.
◆각 분야 공로 인정, 정부 포상 '자긍심' 고취
한국철강협회는 철의 날을 맞아 9일 오후 5시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고려제강 이태준 부사장은 '은탑산업훈장'을 포스코 오인환 전무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선재 국산화를 통해 회사가 세계 2위 업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공로, 오 전부는 해외 자동차 업계에 대한 철강재 판매촉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 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신립공업 김효성 대표(산업포상) △현대제철 윤만식 직장·동부인천스틸 이명구 상무(대통령 표창) △스틸앤리소시즈 강진수 대표·유니온스틸 박성균 노조위원장 등 2명(국무총리 표창) △성지테크 홍성기 대표이사 등 19명(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포함한 총 26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아울러 제31회 철강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철강기술장려상은 포스코 최용준 부장, 유니온스틸 최우찬 선임연구원이 선정됐고 철강기능상에는 포스코 전두섭 파트장, 철강기능장려상에는 현대제철 박준규 계장, 동부제철 김병화 계장이 뽑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9일을 '철의 날'로 제정, 2000년부터 매년 기념행사 및 각종 부대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