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이하 시간제일자리)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편승할 의사를 가진 기업은 많지 않은 수준이었다.
시간제일자리는 박근혜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의 핵심수단이며,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2017년까지 일자리 238만개를 만들고 이 중 93만개를 시간제 고용으로 충당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던 정부는 질 낮은 일자리 양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정규직과 동일하게 대우해주는 양질의 시간제일자리 창출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와 세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호응도는 냉담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업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인 81.5%는 시간제일자리를 알고 있었지만 실제 활용 의사가 있는 기업은 44.4%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이 조사는 △기업체 205곳 △20대 청년 1000명 △20대~4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기업이 시간제일자리 활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35.1%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꼽았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간제일자리를 정규직이 아니라 계약직으로 착각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일제 전환 청구권 보장 △전일제 수준의 시간당 임금 △전일제와 동일한 복지 혜택 등이 기업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직자 입장인 청년과 여성들의 경우 시간제일자리에 대한 인지도는 각각 53.8%와 50.2%를 기록해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지만, 활용 의사는 72.8%, 79.6%에 달했다. 특히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과 여성들은 고용 안정보장과 임금, 복리후생 보상을 원하고 있어 기업체와 구직자 간 미스매치 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아직 시간제일자리에 대한 인지도가 낮음은 물론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기업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이를 활용한 기업과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보를 통해 시간제일자리에 대한 인식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번 달 중으로 시간제일자리 활성화 정책에 대한 미비점을 점검하고 보완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