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상에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기프트카드 등 수많은 종류의 카드가 존재합니다. 사용목적은 모두 다르지만 카드라면 갖춰야할 공통분모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카드의 유효기간과 영문이름, 카드번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카드 앞면에 쓰인 카드번호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이 번호는 일정한 규칙을 통해 만들어지는데요. 대부분의 카드는 4자리씩 총 16자리 숫자 조합으로 이뤄지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는 15자리, 다이너스카드는 14자리입니다.
카드번호의 첫 번째 숫자는 카드사 고유번호며 △비자카드 4 △마스터카드 5 △국내용카드 9 △JCB카드 35 △다이너스카드 3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37로 정해져 있습니다.
카드번호 맨 앞자리 숫자 6개는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번호라고 불립니다. 이 번호를 통해 개인용카드인지 법인카드인지 알 수 있는데 △일반카드 △골드카드 △플래티늄카드 등의 여부도 BIN번호에 담겨있죠.
무엇보다 마지막 16번째 숫자는 신용카드 숫자가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 숫자(Check digit)로 매우 중요하며 1960년대 개발된 룬(LUHN) 공식으로 정해지는데요.
공식을 따라 해보자면, 카드번호의 홀수자리의 숫자마다 2를 곱한 뒤 모두 더합니다(A). 나머지 짝수자리의 각 숫자는 모두 더하는데요(B). 이때 A에서 나온 숫자가 두 자리 숫자라면 각 자리의 숫자를 더해 한 자리수로 만들어줍니다. 이후 A와 B를 더해 나온 값이 10으로 나눠지면 그 숫자는 유효하고 그렇지 않다면 가짜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번호가 4011 4745 0703 0068일 경우 '홀수자리 숫자*2'의 합[(4*2)+(1*2)+(4*2)+(4*2)+(0*2)+(0*2)+(0*2)+(1+2)=29]과 '짝수자리 숫자'의 합(0+1+7+5+7+3+0+8=31)을 더하면 60이 됩니다. 이 수를 10으로 나누면 6이라는 결과가 나오므로 이 번호는 유효한 번호가 되는 거죠.
특히 가장 중요한 숫자는 카드 뒷면에 있습니다. 카드 뒷면 서명란에 표기된 7자리 숫자 중 앞 4자리는 카드번호 마지막 4자리와 같은데요. 중요한 부분은 인터넷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소유 여부를 확인하는 번호인 뒤 세 자리 숫자입니다. 이 세 자리 숫자를 비자카드는 'CVV' 마스타카드는 'CV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는 'CID'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 뒷면의 세 자리 '검증번호'는 보안상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카드분실이 걱정된다면 카드 뒷면의 검증번호를 지우고 암기해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보안책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