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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실 파고다 회장, 한국다경문화재단 발족 선언

박 회장 개인 사재 출연해 설립, 이혼소송 이슈 관련 입장 밝히기도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6.09 12: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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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재단법인 한국다경문화재단(이사장 박경실)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단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다경문화재단은 다문화가정 및 탈북 자녀를 비롯, 장애인들의 언어역량 강화와 사회통합 지원을 통한 평등의식 및 상생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파고다교육그룹 및 한국학원총연합회의 박경실 회장이 개인 재산을 출연해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재단 임원 구성은 이사 14명, 감사 2명으로 모두 16명이다.

이 재단은 앞으로 △다문화가정 및 탈북 자녀에 대한 한국어 교육 △다문화가정 및 탈북 자녀와 장애인 직업교육 △다문화가정 및 탈북 자녀의 한국문화 탐방 △다문화가정 및 탈북 자녀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이 (재)한국다경문화재담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보배 기자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이 (재)한국다경문화재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보배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신동찬 한국다경문화재단 이사는 "다문화가정 100만 시대가 넘어선지 오래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높아져야 한다는 인식을 계속했다"며 "우리나라는 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데, 이들을 비롯한 탈북자와 장애인 봉사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에 발족하게 됐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박경실 이사장은 "35년 기업을 하면서 기업이 돈만 버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했으며 오랜 숙원이었던 사회봉사활동을 위한 재단법인을 설립하게 돼 매우 기쁘고 함께 동참한 분들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한국다경문화재단의 출범을 시작으로 전국 100만 학원인들이 사회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회장은 한국다경문화재단 출범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혼소송,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 회장은 "몇 년 전 남편의 일방적 이혼 소송에 너무 놀랐지만 가정을 지켜야 하고, 교육계에 종사하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혼을 거부해왔다"며 "이혼소송 과정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여러 건의 소송을 걸어오는 남편 측 탓에 입에 올리기도 싫은 '살인예비음모' 혐의를 받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와 함께 "이 사건의 배후와 누구의 각본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온갖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남편에게 두 딸에게 부끄럽지 않느냐, 평생을 함께 한 아내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어떤 큰 상처를 입더라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많은 숙제가 남았지만 목숨을 불사하더라도 올바르게 재판을 치르고 죄를 벗고, 명예를 회복해 가족과 파고다를 지켜나가겠다"고 첨언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한국다경문화재단 수혜대상자가 다문화가정, 탈북자, 장애인 등이다. 배경 설명에서 박 회장이 이북출신이라는 점과 임원 중 학원출신 많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 밖에 한국다경문화재단이 다른 재단과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

▲임원 모두가 학원인들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사회봉사를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도 많다. 다문화가정이 많아질수록 힘든 일이 많아질 수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해야 할 활동을 우리가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재단 출연금과 설립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재단법인 설립에 있어 국가에서 정해진 출연금 조건은 없다. 사단법인 5000만워 재단법인 5억원이 일반적인 기준선이다. 현재 한국다경문화재단은 여성가족부와 협의 중인데 사업을 구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능력 여부가 중심이다.

이에 따른 최저금액이 5억원이다. 일단 박 회장이 사무실 공여 형식으로 12억 상당의 사무실을 제공하고 현금출연으로는 1차 5억원 규모, 매년 5억씩 향후 3년 내지 5년으로 보더라도 최소 15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경문화재단이라는 이름 배경이 궁금하고, 현재 박 회장의 경우 여러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데 대규모 재단 출범으로 인해 다른 봉사활동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많을 '다'자와 기쁠 '경'자를 사용해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했을 때 기쁨을 얻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붙였다. 재단 출범으로 인해 다른 봉사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다. 솔직히 많은 재산을 남겨줄 생각이 없다 많이 벌고 사회에 더 많은 환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