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013년 12월 말 현재 14개 손해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분석한 '2014년 좋은 손해보험회사 순위'를 9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1위는 삼성화재, 2위 농협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 3위 동부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2년째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며 올해 손보사로 처음 평가받은 농협손보가 2위, 안정성과 건전성에서 하위 평가된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과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외국계 보험사인 ACE손해보험, AIG손해보험은 각각 6위, 7위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현대해상은 전년 종합평가 2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으며,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한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은 소비자성, 수익성에서 최하위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평가부문별로 안정성 평가 순위에서는 삼성화재가 1위였고 농협손보가 2위, 동부화재가 3위에 이름을 걸었다. 지급여력비율은 삼성화재가 373.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AIG손해보험(281.44%), 동부화재(238.12%) 순으로 파악됐으며 흥국화재가 164.15%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소비자성 평가는 인지·신뢰도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 다음으로 동부화재, 메리츠화재가 각각 2, 3위였다. 이와 함께 10만건당 민원건수는 농협손보가 10.5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삼성화재 낮은 수준인 21.8건이었다. 반면 MG손보는 50.4건으로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46.1건의 AIG손보도 높은 편이었다.
불완전판매비율은 더케이손해보험이 0.01%로 가장 낮았으며 차순위 AXA손해보험은 0.02%였다. 이에 반해 롯데손보는 0.76%로 전년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0.56%의 MG손보가 뒤를 따랐다.
수익성 순위에서는 삼성화재가 5052억원으로 업계이익의 41.0%를 점유하고 있었다. 뒤이어 동부화재가 3060억원, 현대해상이 1915억원으로 3개사 합계가 전체의 81.5%에 달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4개사로 △한화손해보험 -436억원 △MG손보 -393억원 △AXA손해보험 -217억원 △더케이손해보험 -84억원이었다.
한편, 금소연의 좋은보험사 평가는 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보험사 선택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3년 첫 평가 후 12년째 시행 중이다. 보험소비자가 보험사 선택 때 고려할 중요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4대 부문으로 나누고 각 수치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 했다.
이번에 발표한 순위정보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의 순위 정보며 민원처리,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이번 손해보험사 평가순위는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할 때 좋은 선택 정보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최고의 컨슈머 리포트"라며 "연고나 권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에 의한 상위의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사 선택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