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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인 "진도에 추모공원 건립"

안전 대한민국으로 발전전략 전환 시점 "인수위, 다양한 의견 반영해 결론 도출"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6.09 1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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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인은 9일 세월호 참사 관련, 진도 팽목항 일원에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모공원 건립 프로젝트는 성장일변도의 대한민국에서 안전 대한민국으로 가는 발전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도 팽목항에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이동진 군수와 협의를 끝냈고, 조만간 대통령을 만나 국가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일변도로 발전되는 과정에서 삼풍백화점이나 성산대교 붕괴 등의 참사가 있었지만, 당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며 "추모공원 건립을 계기 삼아 안전 대한민국으로 가는 발전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모공원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팽목항 인근에 건립될 것이며, 인양된 세월호와 희생자들의 위패 등을 모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나 권력기관이 아니다. 철저히 업무를 인수인계받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선거 때 도와주신 분들이 서운하겠지만, 철저히 배제했다"고 말을 보탰다.

아울러 허상만 인수위원장 인선과 관련 "살아오신 길과 성품이 맞겠다 싶어서 위원장직을 요청했다"며 "그분이 가지고 계신 개혁과 열정, 비전을 수혈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원들에 대해서는 "J프로젝트나 F1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단편적인 판단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결론에 도출해 주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그는 "지난 10년간 박준영 지사가 전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했다"고 전제한 후 "일본 야구 우승팀은 우승일 저녁 반성회를 한다"며 "반성회를 하는 심정으로 인수위원회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돈독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첨언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제주~목포 간 해저터널, 호남고속철 노선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