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개로 흩어져 있던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관리 기능이 새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센터장 이상홍, 이하 IITP)로 통합된다. IITP는 정보통신 연구개발 총괄 전담기관으로, 미래 ICT 연구개발 추진의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이하 미래부)는 지난 5일 대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청사에서 최문기 미래부 장관 등 미래부·유관기관 및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고 IITP 본격 출범을 밝혔다.
이날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새로 출범한 IITP는 창조경제 실현의 전지기지가 될 것"이라며 "ICT 발전을 위해 물신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등과 적극 협력하면서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성장기반을 확충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창조적 R&D가 활성화되도록 최일선을 담당하는 연구기관 및 연구소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야 할 것"을 요청했다.
◆IITP, 올해 6325억원 ICT R&D 예산 관리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개소식' 에 참석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 미래부
IITP는 별도 증원 없이 각 기관에서 이관된 총 174명의 인력으로 출범했으며, 올해 총 6325억원의 ICT R&D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또, 기존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대전청사 소유권을 이관 받아 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설 조직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했다.
IITP 조직은 4단 1그룹 1실로 구성됐으며, 민간기술전문가(CP)로 꾸려진 기술기획그룹 중심으로 IITP 내부 조직들의 수평적 연계를 강화해 조직 내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IITP는 △R&D 전주기 지원체계 확립 △기술사업화 성과창출 기반 조성 △보다 친절한 R&D 지원체계 구축을 3대 핵심 추진 과제로 삼았다. 아울러, R&D 성과가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시장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해 성과확산단·기술거래단을 각각 두고 사업성공률 제고를 위한 ICT R&D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전 KT파워텔 대표이사인 이상홍 센터장은 IITP 개소를 선언하며 "유기적 통합과 효율적 연구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정보통신 성과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등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출범한 IITP는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다는 심정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5개 기관에서 온 정예직원 140여명의 능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 R&D 전담기구이자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 기관 ICT R&D 관리기능, 한 곳으로 통합한 이유?
미래부에 따르면 IITP는 지난 2월 발효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 특별법)'을 근거로 기존 5개 기관에 분리된 ICT R&D 관리기능을 통합·재구성해 출범했다.
지난해 3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ICT R&D 업무가 미래부로 일원화됐으나, ICT R&D 관리기능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콘텐츠진흥원 △산업기술진흥원에 분산돼 있었다. 이에 따른 대학·출연연·기업 등 연구수행기관들의 혼란 야기와 효율성 저하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미래부는 급변하는 ICT 환경에 신속 대응하고 창조적 R&D가 사업화로 이어져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기획 △평가·관리 △사업화의 R&D 전주기 간 원활한 연계가 이뤄지는 종합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미래부는 ICT 특별법에 근거를 마련하고,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기존 NIPA 부설로 IITP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25일 열린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이관규모가 최종 확정되고 관련 기관 간 합의를 거쳐 이관이 완료됐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IITP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부처 이기주의·매너리즘 등 많은 상고를 겪었다"며 "이를 벗어던지고 변화해 국가 R&D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핵심기관으로 발전하고, 센터로 출발했지만 정보통신기술진흥원으로 승격되도록 열심히 전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