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법적 최소 주거면적이 기존 27㎡에서 20㎡로 하향조정됐다. 지난 4월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말 법적 최소 주거면적을 이 같이 줄였다.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다. 워싱턴DC를 비롯해 산타바바라 등도 최근 최소 주거면적을 20㎡로 수정했다.
이와 별도로 호주는 부동산 활황기를 맞아 55~60㎡대 소형아파트 또는 빌라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작지만 강한 소형 얕봤다간 '큰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소형·저가'와 '대형·고가' 아파트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전용면적 85㎡를 기준으로 그보다 작은 평형대 아파트는 약 0.9~2.2% 가격이 상승한 반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대 아파트는 0.8~2.6% 정도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전용면적 50㎡이상 60㎡이하 소형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50㎡이상 60㎡이하 소형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폭은 2.2%로, 1·2인 가구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대형 아파트는 세금·관리비 등 유지비가 많이 들어 매매가 잘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지난 2008년 송파구 잠실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잠실리센츠' 전용면적 59㎡는 2013년 5월 기준 평균 매매가가 7억원에서 올 5월 7억5500만원으로 1년 새 55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98㎡는 2013년 5월 11억8000만원에서 올 5월 12억1500만원으로 3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전용면적 59㎡ 경우 2013년 5월 기준 평균 매매가가 9억4500만원에서 올 5월 9억6000만원으로 1500만원 오른데 비해 전용면적 115㎡는 19억1000만원에서 18억9500만원으로 오히려 1500만원 하락했다.
◆탄탄한 실수요 바탕 상승세 지속
소형 아파트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4월30일 청약을 실시한 현대건설 '목동 힐스테이트' 경우 전체 12개 주택형 중 전용면적 59㎡ 3개 타입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롯데건설이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도 소형면적인 59㎡는 2개 타입 모두 1순위서 마감됐으며, 포스코건설 '갈매 더샵 나인힐스' 역시 전용면적 69㎡ 2개 타입 중 1개 타입은 1순위서, 나머지 1개 타입은 3순위서 모두 마감했다.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투시도. ⓒ 대우건설 |
소형면적 인기는 신규공급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다음은 탄탄한 실수요자를 거느린 작지만 강한 소형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6월 초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대 양주신도시 A9블록에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8㎡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1862가구 대규모 단지다.
대우건설은 또 같은 기간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67~84㎡ 규모며, 그중 67㎡는 60가구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 달 중흥종합건설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A-3블록에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단일규모로, 총 1033가구 대단지다.
지난 5월 견본주택을 개관한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59㎡는 150가구고 74㎡ 82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