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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ECB '빅이벤트' 앞두고 글로벌증시 혼조

5일 통화정책회의 결과 주목, 코스피 보합권 예상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6.05 08: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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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증시가 6.4 전국동시지방선거로 휴장한 가운데 4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금주 가장 중요한 정책이벤트로 꼽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09% 오른 1만673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41% 뛴 4251.6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19% 상승한 1927.88로 마감했다.

시장은 ECB의 통화완화정책 발표 여부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 없이 매매공방을 벌였다. 장 초반 발표된 5월 ADP 민간고용 증가치가 17만9000명으로 시장 기대치였던 21만명을 밑돌았고 미국의 4월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달러로 지난 2년래  무역적자가 규모가 최고치에 달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고개를 숙였지만 연이어 발표된 지표들이 낙관적인 분위기를 살리며 상승반전을 이끌었다.

5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는 56.3로 시장이 예상했던 55.5를 웃돌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베이지북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계속해서 '보통'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경기 분석을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보험, 컴퓨터, 소매유통, 자동차, 카지노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3D프린터, 통신, 정유, 전기차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각각 3.57%, 1.45% 올랐고 3D시스템즈, 스트라타시스가 1~2%대 하락했다.

태양광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 태양광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퍼스트솔라가 3.91% 뛰었고 썬파워는 7% 급등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5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부진한 경제지표도 투심을 위축시킨 탓이다. 4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2% 오른 343.56으로 마감한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26% 밀린 681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06% 하락한 4501.00으로 마감한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0.07% 오른 9926.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에 그쳐 지난 분기대비 0.1%포인트 낮았다. 또 유로존 5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는 53.2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였던 53.5를 밑돌았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둔화를 시사하는 내용이다.

종목별로는 폭스바겐이 20억유로 규모의 신주발행 계획을 발표한 뒤 1.5% 하락했고 통신업체 보다폰은 감독 당국의 일부 수수료 인하 방침에 1% 이상 밀렸다.

반면 주요 은행주는 상승세를 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자 2% 이상 뛰었으며 도이체방크도 기존 '매도'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이 조정되며 1% 가까이 올랐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올해 1분기 매출 감소폭이 지난 40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35% 하락했다. 이에 반해 건설사인 홀심과 라파즈는 합병 이슈가 불거지며 각각 2%, 3%대 상승했다.

한편 전일 휴장했던 국내증시는 5일 ECB 정책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 안에서 등락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일동안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민간고용 부진 같은 악재가 있었지만 미국의 다른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경기개선 기대감이 살아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