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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경기·인천·강원·부산 초접전…눈에 띄는 대구·광주 왜?

새누리 텃밭서 김부겸 후보 41.5% 눈길…강운태 후보 안철수 전략공천에 '와르르'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6.04 21: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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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4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출구조사에서는 7개 지역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표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출구조사에서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1.0%로 49.0%의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남 후보는 새누리당 경기도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그야말로 초박빙의 승부처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엽합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가 0.3%p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 후보가 49.4%, 송 후보가 49.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미한 차이지만 유 후보는 초반 긍적적 기조에 당선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 결과 50.6%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48.2%)를 2.4%p 앞서고 있는 것. 개표가 시작된 현재 두 후보의 득표율은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활약이 돋보인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51.8%의 지지율로 48.2%의 오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JTBC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이유에서다.

JTBC 발표에서는 오 후보가 53.7%, 서 후보가 46.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표심이 강한 부산지역에서 무소속의 오 후보가 서 후보를 상대로 경합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 후보의 선전은 선거 막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오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해 진보 진영의 결집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가 하면 대구도 눈길을 끈다. 출구조사에서 55.6%를 기록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율에 새삼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 도전장을 내밀어 권 후보를 상대로 41.5%를 기록,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광주는 '안철수의 남자'로 불리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재선에 도전한 강운태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당선된 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려 했으나 안철수 대표의 전략공천으로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과는 허무했다. 안 대표의 전략공천을 등에 업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59.2%, 강 후보는 31.6%로 조사된 것. 새정치민주연합 지지기반이 확실한 광주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4년을 시장으로 재직했지만 당적을 떼고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뛰어든 강 후보의 재선 도전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