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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의 힘'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

코스닥, 기관 매도 공세에 나흘째 약세 '530선 위협'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6.03 16: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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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삼성그룹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전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개장 이후 등락을 오가던 지수는 오후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의 동반 강세 속에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선 것도 수급상 호재로 작용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56포인트(0.33%) 오른 2008.56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45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281억원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금융투자가 2800억원이상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나 연기금이 1600억원대를 순매수해 순매도 물량은 712억원대에 그쳤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는 37억5300만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비차익거래는 525억6700만원 순매수를 기록해 총 49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비금속광물이 3% 뛰었고 운수창고, 보험, 화학, 전기전자, 음식료업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은행, 기계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서비스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03% 뛰었고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생명 등 관련주가 2~3%대 급등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등도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가 1.7% 하락했고 KB금융, 네이버도 1% 안팎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STX가 상장폐지 심사 이후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휘닉스홀딩스는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6.16% 뛰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며 3% 넘게 올랐으며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턴어라운드 전망에 힘입어 3.37% 상승했다.

삼성그룹주의 동반 강세도 눈에 띄었다.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 상장을 추진한다는 발표에 관련주가 관심을 받은 것이다.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삼성카드가 5% 이상 치솟은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이 4% 이상 뛰었고 삼성물산도 1.48% 올랐다.

이에 반해 한진중공업은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6% 넘게 주저앉았고 엔케이 역시 31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333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9개를 비롯해 486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공세에 밀려 나흘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87포인트(0.72%) 하락한 531.28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강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던 코스닥지수는 장중 52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기관은 개장 초부터 꾸준히 매도세를 고집하며 약세장을 견인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61억원, 외국인이 2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8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약, 오락문화, 기타제조, 금속, 통신서비스 등이 하락한 반면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등 기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셀트리온이 1.49%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CJ오쇼핑, 씨젠 등이 2% 이상 밀렸다. 에스엠은 6% 넘게 추락했고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등도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파라다이스, 동서, CJ E&M, 다음, 원익IPS는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다나와가 다나와자동차, 다나와컴퓨터의 상장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치솟았고 금성테크는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루온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세계 최로 5G 서비스 상용화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유메디칼은 심장 자동제세동기의 중국 식약청 승인 소식이 전해지며 4%대 뛰었고 라온시큐어는 KT와 기업용 모바일 보안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3% 넘게 올랐다. 반면 지엔씨에너지는 유/무상증자 결정에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를 비롯해 36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 등 565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023.1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상승세를 탄 환율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엔 환율이 1000원선에 근접한 것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며 1025원선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고 수출업체의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