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올해 1분기 유가증권상장사의 매출 및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위사의 이익쏠림이 여전한 것은 짚어볼 문제다.
3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02개사의 1분기 연결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458조4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3929억원(1.19%) 증가했다. 분기순이익 역시 18조3904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8558억원(4.88%)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5조79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63억원(1.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분석대상인 502개사 중 367개사(73.11%)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35개사(26.89%)는 적자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비롯한 10개 업종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운수창고를 포함한 7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50.79% 급증한 유통이었으며 △전기전자(29.85%) △섬유의복(28.71%) △음식료(21.47%) △전기가스(13.65%) 순이었다. 비금속과 건설, 기계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흑자기록에도 불구하고 통신은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66.01% 급감했으며 △철강금속(56.33%) △의료정밀(42.92%) △종이목재(41.26%) △화학(18.87%) △운수장비(15.91%) △서비스(10.25%) △의약(8.50%) 순으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특히 운수창고는 1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상위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매출액, 순이익 등 3개 부문 1위를 독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8조4887억원을 거둬들이며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독점했다. 현대차가 1조9383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한국전력공사(1조2270억원) △SK하이닉스(1조572억원) △SK(7926억원)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
매출액 순위 역시 삼성전자가 53조6753억원으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SK(29조63억원) △현대차(21조6490억원) △SK이노베이션(16조8780억원) △포스코(15조44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7조5744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약진이 돋보였다. 현대차가 2조280억원으로 순이익 부문 2위를 지켰고 △기아차(8763억원) △현대모비스(8176억원) 순으로 순이익 규모가 컸다. SK하이닉스도 8022억원을 거둬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