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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9분 불통 사고'에 하드웨어 장애 논란

통합작업 중 서버 멈춰 "정확한 장애원인 파악 중"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6.03 14: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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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20일, 경기도 의왕지역 119 신고망이 9분가량 불통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KT가 119 신고망 통합작업을 진행하던 중 오류가 발생했고, 응급환자는 이송이 지연돼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43분경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신고망 전체 통합작업 중 전산망 오류가 나타났다. 해당 신고망 통합작업은 KT가 도맡아 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애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청 측은 3일 "일주일째 조사를 진행 중이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끝난 후 밝힐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하 본부)에 따르면 KT는 경기도 내 각 소방서별로 접수되는 신고망을 소방본부 통합상황실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일원화 작업은 약 80% 가량 완료됐으며, 시범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부는 통합상황실 내 서버 장애가 발생했고, 하드웨어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하드웨어 문제일 경우, 시스템 구축과 보수·유지를 담당하는 KT가 책임질 공산이 크다.

일반적으로 서버 장애 등으로 신고망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본부는 KT에 119 신고를 소방서로 전달해달라고 긴급 요청한다. 이후 KT 전화국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신고받은 통화를 해당 소방서로 연결한다.

본부 관계자는 "장비 고장도 원인이지만, 즉시 전환 요청을 했을 때 KT가 얼마나 신속하게 요청을 수행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몇 분이 소요됐기 때문에 신고전화를 제대로 못 받은 경우가 생겼고, 이는 KT가 미숙하게 넘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T 또한 통합작업 중 전산망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현재 복구는 완료됐으며, 책임 소재 및 정확한 원인은 KT와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는 "현재 본부에서 장애원인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경기도청에서도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당사가 직접 원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