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기자 기자 2014.06.03 08:28:5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500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찍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6% 오른 1만6743.63으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07% 추가 상승한 1924.9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3% 하락하며 427.97이었다.
이날 뉴욕시장은 미국 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두 번이나 수정되며 혼란에 빠졌다. 당초 ISM의 5월 PMI는 전월대비 낮은 53.2로 발표됐지만 전월보다 상승한 56, 정오를 지나서는 다시 55.4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ISM 측은 계절적 요인을 적용하기 위해 이용한 소프트웨어가 오류를 일으켰다고 해명했다.
건설 경기를 추정할 수 있는 건설지출 지표도 5년 만에 최고치로 호재가 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월 민간 및 공공건설 프로젝트 지출규모가 전월대비 0.2% 늘어난 953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와 함께 중국의 5월 제조업 PMI 역시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한 50.8을 마크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통신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무선전화 관련 사업 매각 가능성 시사에 9.32% 치솟았으며 맥 컴퓨터에 적용할 새 운영체제를 발표한 애플은 0.69% 하락했다. 구글도 10억달러 규모의 인터넷 위성 설치 계획 발표에 1% 이상 밀렸다.
생명보험사인 프로텍티브는 일본 다이이치생명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12% 이상 급등했다. 퀵실버는 2분기 손실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에 25% 폭락했으며 크리스피크림 역시 10% 가까이 주저앉았다.
유럽 주요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호조와 오는 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대부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2% 상승한 345.08로 마무리했으며 영국 FTSE100지수도 0.29% 오른 6864.10이었다. 독일 DAX30지수 또한 0.07% 상승한 9950.12였다. 이에 반해 프랑스 CAC40지수는 은행주 약세 속에 0.08% 밀린 4515.89였다.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 제조업 PMI 덕분에 소비재, 원자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마르키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인 52.2가 전월대비 1.2포인트 낮고 예비치보다도 밑돌았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오히려 ECB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식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인하, 양적완화 등 실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광산주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이 각각 2%대, 1%대 강세를 보였으며 앵글로 아메리칸도 2.3% 상승했다. 핀란드 제약사인 오리온은 바이엘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15% 넘게 치솟았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미끄러졌다.
한편 2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선전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사흘 연속 하락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