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의 이동통신 3사 대상 장기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지난 3~4월 침체된 번호이동시장이 5월 들어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이동전화번호이동자수는 88만3895명이다. 이는 자사 번호이동을 제외한 수치다.
영업정지 조치 전인 지난 2월 번호이동자수는 총 123만4190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3월과 4월에는 각각 58만8736명·39만2369명까지 급감했다. 5월 번호이동 수치는 전달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것.
특히, 5월에는 KT(030200)가 번호이동시장에서 강세였다. KT는 11만9411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순증을 기록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12만2359명·7만4720명 순감했다. 알뜰폰은 5월 7만7638명 가입자를 번호이동시장에서 확보했다.
이 같은 결과는 KT의 단독영업 영향으로 해석된다. KT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5월 중 18일까지 단독영업을 실시했다. 영업정지 해제에 따라 19일부터 LG유플러스, 20일부터 SK텔레콤이 영업정상화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 KT 측은 "5월에는 KT만 20일 가까이 단독영업을 실시한 상황이었고, 영업정지 마지막 시기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었다"며 "출고가 인하 전략을 채택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