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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UHD 만개 시기 '2018년'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UHD 콘텐츠, 삼성·LG전자 투자 필요"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6.02 1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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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스카이라이프(053210·이남기 사장)는 국내 첫 전국 초고화질(UHD) 방송채널인 'SkyUHD'를 개국한다고 2일 밝혔다. 상용위성과 셋톱박스를 통해 상용화되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SkyUHD' 개국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은 KT스카이라이프의 UHD 채널 개국을 축하하며 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황 회장은 "전국 UHD 방송채널 개국은 위성이라는 매체와 전국 커버리지 광대역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것으로, 국내 방송산업 발전과 시청자 이익에 기여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급변하는 미래 미디어 환경에서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기가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장 빠른 '기가 세상' 편리한 것보다 '편한 세상'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한편, 여러 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정부는 방송산업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방송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개선하겠다"며 "UHD 방송을 포함한 유료방송시장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UHD 활성화시기를 2016년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에 UHD시장이 완전히 꽃피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UHD 콘텐츠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사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일 'SkyUHD' 채널을 개국하고 송출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윤종록 미래부 차관 △황창규 KT 회장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허원제 방통위 부위원장. ⓒ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2일 'SkyUHD' 채널을 개국하고 송출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윤종록 미래부 차관, 황창규 KT 회장,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허원제 방통위 부위원장. ⓒ KT스카이라이프
다음은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과의 일문일답.

-UHD를 보면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 케이블TV업계가 선보인 UHD 전용 채널 '유맥스'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UHD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화질 문제를 주로 언급하지만 결국 양질의 UHD 콘텐츠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선두주자가 결정된다. 자체 제작하는 분량은 2시간, 나머지 4시간은 국내외 UHD콘텐츠 제작하는 곳과 연결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정부 쪽과 연계해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UHD 채널은 매일 4시간 6번 순환 방송할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 지향 방향은 다른 미디어 사업자와 다르다. 위성방송이 탄생할 때부터 농어촌이나 도서 산간지역 등 방송 소외지역을 없애자는 큰 뜻이 있었고, 한반도 전역으로 권역을 지정했다. 따라서 콘텐츠도 그런 공적인 방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KT스카이라이프 자체 채널들을 보면 △여행채널인 채널T △휴식을 주는 휴 채널 △IT 시대에 발맞춘 채널IT, 3D채널 등 사람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줄 수 있거나 시대의 흐름에 맞춘 채널들이다. 앞으로 당사의 자체 채널은 품위를 갖추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각박한 미디어 중에서 산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오는 10월경 두 가지 새로운 채널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미디어나 채널에서 하지 않는 프로그램, 산소 같고 생물 같은 프로그램,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채널을 신설할 계획이다. 105개 HD 채널도 30개를 더 늘려 135개 채널로 구성해 10월부터 송출할 것이다. 또한 SD(일반화질) 시청자 중 장기고객 대상으로 HD(고화질)로 무상전환해주고 있다. 약 225억원의 예산을 투자 중이며 앞으로 HD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 

-KT그룹 미디어 전략은?

▲황창규 회장도 말했지만 KT그룹은 싱글 KT, 1등 KT를 지향하고 있다. KT그룹 내 모든 자회사들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긍정적 방향에서 진행할 것이다.

-UHD방송은 뉴스를 안 하는 종편으로 봐도 되는가.

▲아니다. 드라마와 엔터테인먼트 제작은 현재 안 하고 있다. 교양 위주로 시청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하겠다. 대부분의 지역케이블사업자들은 지역정보채널 1개를 자체 채널로, IPTV는 자체채널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채널수의 10분의 1까지 자체채널을 갖고 제작할 수 있다. 휴채널이나 채널T 같은 채널들을 더 준비해서 10월에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102억원을 기술부문에 투자한다고 들었는데, 기술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콘텐츠에는 얼마나 투자할 예정인가.

▲내년 UHD 스튜디어 시설 건립을 계획 중인데 시설비에 상당 부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및 시설은 UHD로 변경해야 한다. 나머지는 콘텐츠 부분에 사용할 것이다.

-오늘 행사 시연은 LG전자와 함께 했다. UHD 상용화에서 TV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콘텐츠로 함께가야 하기 때문에 양사가 콘텐츠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 HD시대로 전환될 때 가전사의 도움은 없었다. 일단, 우리 회사 자체적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마케팅 관한 부분은 향후 전자회사와 협력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4K에 대한 장기적 플랜은?

▲UHD방송의 경우, 현재 4K(풀HD의 4배 화소 수)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 상용화할 때도 4K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지금보다 고객들의 니즈가 강해지면 8K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자연스럽게 올 것으로 본다.

-합산규제와 DC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합산규제와 DCS(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는 다른 문제다. DCS는 새로운 전송기술에 대한 이야기고, 합산규제는 방송법 개정에 관한 법률적 규제의 문제다. DCS의 경우, 조해진 의원이 발의한 정보통신기술(ICT)진흥특별법이 2월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현재 미래부에서 고시 준비 중이다. 기술 고시가 공포되면 DCS에 대한 요청 내용을 미래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합산규제가 시행되거나 또는 시행되지 않을 경우 가입자 모집 등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합산규제는 아직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관련 법안이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올라가거나 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때 얘기할 것이다. 단, 이해 관계자들 간에 상호 협의와 논의를 진행해서 방송 발전의 길에 맞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용자 중심의 관점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이해관계자가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 법과 규제가 이뤄지길 바란다.

-UHD 본방송 서비스 요금은?

▲케이블은 TV에 탑재된 앱을 통해 UHD를 송출한다. 우리는 오는 12월이면 보급형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서비스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SD-HD-UHD로 화질이 점점 나아지면서 투자도 많아졌다. 이러한 부분이 반영이 되겠지만 아직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VOD 또는 쌍방향 서비스도 UHD로 제공 가능한지.

▲UHD VOD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나 IP셋톱박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으며, 또한 PPV(V페이퍼뷰)를 활용한 NVOD(Near VOD)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다.

(이한 KT스카이라이프 기술센터장) KT스카이라이프가 출시한 셋톱박스는 40종인데, 이 중 HD는 17종이다. UHD는 쉽지 않은 셋톱박스다. 셋톱박스 개발 파트너들은 12~13년간 당사와 함께 일해왔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셋톱박스를 개발할 것이다. 보급형으로 셋톱박스를 출시하려고 한다.

HD를 처음 시작할 때를 생각해보면 셋톱박스 단가가 높았고 채널 수도 적었다. 그러나 수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셋톱박스의 개발 노하우가 늘었고, 당사와 함께하는 MPP도 많이 성장했다. LG와 삼성 등 가전사와 함께하는 마케팅 전략의 경우, 프리미엄시장을 공략하면서 동시에 매스시장에도 접근할 것이다.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시장파이를 넓히는 게 중요한데, 케이블TV업계의 홈초이스 콘텐츠를 상호 교류할 계획이 있나?

▲홈초이스에서 UHD 전용 유맥스 채널을 구축했다. UHD 시대를 끌어가려면 전자산업은 물론이고, UHD 콘텐츠 관련 업계와 함께 가야 한다. 홈초이스와 콘텐츠를 교류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같이 공동 제작할 수도 있다고 본다.

-2015년에 3개의 UHD 채널을 만들고, 지상파 UHD 콘텐츠도 수급한다고 했다. 지상파와 논의가 된 내용인지.

▲다른 유료방송에서는 다채널을 선도하기 쉽지 않은데 우리는 위성방송 특징인 광대역성과 자체채널 부분을 강조해 활성화시킬 것이다. 지상파와 중소 PP들이 만든 UHD콘텐츠 중심으로 채널에 차별화를 둘 것이다. 2015년에는 지상파에서도 UHD 채널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 때가 되면 같이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

-방송시장이 HD에서 UHD로 너무 빠르게 넘어간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UHD 시장은 언제쯤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는가.

▲똑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이고, 이요자 니즈가 빨리 변화하는 만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지는 알 수 없다. 신혼부부들은 49인치 UHD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TV 교체시기는 7년 정도다. 내년에는 TV 판매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고, 그만큼 이용자들이 UHD TV를 찾는 흐름도 빨라질 것 같다.

UHDTV 활성화 시기는 2016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꽃을 피우는 시기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유치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고화질에 대한 이용자들 욕구도 높을 것이다. 또한 기술을 개발하고 10년이 넘으면 기술설계비의 감가상각이 많이 줄어든다. 10년이면 너무 빠른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의 첫 기자간담회이기도 하다. 공직에 있다가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왔는데, 외부에서 KT를 바라봤을 때와 내부에서 직접 느끼는 KT는 어떠한지 소회가 궁금하다.

▲KT 전체에 대해 알 수 없다. 다만 미디어·콘텐츠·광고 부분 협의체인 MCA협의체를 통해 일부분 얘기를 들을 뿐이다. KT스카이라이프에 3달 동안 있으며 느낀 점은 KT스카이라이프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대로 된 전송망이 구축돼 있지 않는 지역인 농어촌과 산간지역까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위성방송이 닿는 것이 놀라웠고, 공적 책임을 수행하는 점이 좋다.

또한 통일이 이뤄지면 케이블이나 IPTV가 할 수 없는 역할을 KT스카이라이프는 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만이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고, 위성과 셋톱박스를 통해 한민족 문화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자체채널 허가가 많아 공적 책임에 가까운 채널을 많이 만들 것이다. 광고를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보다 국민들이 보면서 '산소 같은 방송'이라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이 회사에서 일하게 돼 행복하다. 임직원들과 회사 방향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고자 한다. 실력과 사명감을 가진 직원들이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국민이 실망하지 않는 미디어 서비스로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