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학섬유 전문기업 티케이케미칼(대표이사 김해규)이 최첨단 신소재를 앞세워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해 12월 개발한 최첨단 기능성 소재인 '쥬라실 원사'가 중동의 대표적인 전통복장인 차도르 직물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티케이케미칼은 최근 현지 업체와 시제품 검증과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구체적인 계약을 사항을 협의 중이다. 최종 주문 계약이 확정되면 매달 500톤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2000톤 이상, 최대 월 4000톤 이상의 쥬라실 원사를 중동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차도르 시장은 티케이케미칼이 그동안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경쟁사에 밀려 고전을 거듭했던 분야다. 그러나 지난해 기존 화학섬유와 천연섬유의 장점을 혼합한 '쥬라실 원사' 개발에 성공한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쥬라실 원사는 항균성과 내정전기성, 무자극성, 방향성이 뛰어나며 염색성, 탄성, 자외선 차단효과도 갖췄다. 지난해 9월 PIS(Preview in Seoul)에서 업계 전문가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폴리에스터 공장의 오랜 생산노하우와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자금액 대비 생산성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기존 폴리에스터 원사보다 최대 40% 가량 높아 예정대로 수출이 진행될 경우 매출과 수익성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규 대표 역시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들과 2차 시제품을 통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쥬라실 원사의 다기능과 천연섬유와 유사한 성질로 아웃도어를 비롯한 모든 직물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될 경우 매출 1조원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케케미칼은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원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화학섬유 제조업체다. 효성과 함께 국내 스판덱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폴리에스터 원사 부문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