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과 함께 국내 3대 공과대학으로 불리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전남광양만권에 분원을 설립한다.
이성웅 광양시장과 김영준 광주과기원 총장은 2일 시청에서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GIST 광양연구소 설립'을 위한 상호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3선시장을 지내고 이달 말 퇴임하는 이성웅 광양시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정책이라고 알려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해 광양지역 신산업 창출로 미래지향적인 산업구조 촉진과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수준의 연구개발(R&D)기관인 'GIST 광양연구소'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지스트 광양연구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 및 제반사항은 상호 협력키로 했으며, 연구소 설립에 소요되는 재원은 GIST가 확보하되 광양시에서 재원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GIST 광양연구소는 오는 2020년까지 국비 350억원을 확보, 부지 1만6000~2만6000㎡, 건축연면적 1만~1만2000㎡, 교수 등 연구인력 45명 규모로 들어선다. 신소재, 해양, 에너지, 환경 분야 등 실험실과 전문공학석사 과정 운영을 위한 강의실, 교수실 등을 구축해 연간 20명 규모의 전문공학석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GIST 광양연구소 설립사업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에 반영됐고, 설립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서에 대해서는 지난달 2일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협약체결로 광양시와 GIST는 앞으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해 이사회의 의결 등 사전 절차 이행과 국비 확보를 실시하게 된다.
광양시는 도시기본계획, 투·융자심사, 중기지방재정계획, 예산반영 등을 통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연구소가 설립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GIST 광양연구소가 설립되면 광양만권 지역산업과 공동 R&D 체계를 구축하고, 그동안 철강 중심의 산업구소에서 벗어나 신산업 창출과 미래지향적인 산업구조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995년 3월 개원한 이후 학사, 석사, 박사 등 지금까지 3835명을 배출했다.
특히 2013년 영국 글로벌대학평가기관 QS발표 세계대학평가 1인당 논문 피인용 지수 부문에서 세계랭킹 6위를 차지했고, IBS 초강력 레이저 과학 연구단 유치 등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