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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컴퓨터 사용많은 직장인들 손목터널증후군 주의

프라임경제 기자  2007.03.22 08: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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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웹디자이너 김아름(32)씨는 몇 달 전부터 손과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 통증이 심해 마우스 사용이 힘들 정도다. 주변에서 '이러다 웹디자이너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며 겁을 주는 통에 바로 검사를 했다. 진단 결과는 과도한 손목사용에 의한 손목 터널 증후군이었다. 하루종일 컴퓨터 마우스로 그래픽 디자인 업무를 하면서 손목을 혹사해서 생긴 병이다.

장기간 손목사용으로 신경 눌려 발생
김아름씨처럼 특별히 아픈 곳도 없으면서 손의 감각이 예전과 같지 않거나 이유 없이 손에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해지며 통증이 생기는 질환은 대개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 터널은 손목과 손을 연결해 주는 부위에 뼈와 인대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많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부어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엔 손가락이 저리고 손가락이 화끈거리며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을 일으킨다. 또 엄지 손가락이 약해지고 주먹 쥐기가 힘들며 팔과 어깨, 때로는 목까지 통증이 있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밤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근육이 약화되어 결국 손가락에 마비가 오면서 정교한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엔 손목을 과도하게 쓰는 4~60대 중년 주부들에게 많았지만 최근엔 김아름씨처럼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들이나 키보드, 마우스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게임 마니아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틈틈히 스트레칭으로 손목 근육 풀어줘야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손목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므로, 손목과 자판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각이 생기지 않도록 컴퓨터 자판의 높이와 의자의 높이를 잘 맞추어야 한다.

컴퓨터 사용중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일단 일을 중단하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쥐었다 펴주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 오른손만 사용하지 말고, 컴퓨터의 설정을 바꿔 왼손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한다. 또 의식적으로 마우스를 가볍게 쥐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손목 돌리기나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뻣기 등 작업 전•후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 물리치료와 스트레칭만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오래 가거나 심하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신경 검사 후 심한 신경압박 증상이 확인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며 수술은 최소 절개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
   

도움말: 목동 힘찬병원 관절센터 박광열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http://www.himchanhospit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