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013년 12월 말 현재 23개 생명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비교 분석한 '2014년 좋은 생명보험회사 순위'를 2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1위 푸르덴셜생명 △2위 삼성생명 △3위 교보생명 순으로 집계됐으며 푸르덴셜생명은 전년에 이어 1위를 고수해 5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보험사로 새롭게 출발한 농협생명이 4위로 올라섰고 매각당한 ING생명(4→6위)과 리베이트로 물의를 일으켰던 신한생명(3→8위)의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생보사 '빅3'로 꼽히는 교보생명은 지난해 9위에서 6단계나 뛰어올라 3위에 자리했으며 한화생명은 전년 11위에서 9위로 2단계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동양생명은 건전성 악화로 전년 12위에서 18위로 하락했고, 신한생명도 건전·수익성 하락에 따라 전년 3위에서 8위까지 내려갔다.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2014년 좋은 생명보험사' 총괄 순위에서 푸르덴셜생명이 1위를 차지했다. ( )숫자는 전년 순위. ⓒ 금융소비자연맹 |
책임준비금의 경우 삼성생명이 128조 6,856억원으로 업계 전체 중 30.6%였으며 '빅3' 삼성·한화·교보생명의 책임준비금 점유율은 56.4%로 지난해 57%에 비해 0.6%p 하락했다. 10만건당 민원건수는 농협생명이 5.9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9.8건), 라이나생명(13.0)이 양호한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불완전판매비율은 푸르덴셜생명이 0.10%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낮았으며 차순위는 하나생명 0.16%, 삼성생명 0.19%였다. 보험금부지급율은 신한생명이 0.33%로 가장 낮은 반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8.7%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사의 수익성 순위는 삼성생명이 4547억원으로 업계이익의 21.7%를 점유하며 1위를 지켰다. 반대로 △알리안츠생명(-513억원) △현대라이프생명(-315억원) △ACE생명( -204억원) △우리아비바생명(-3억원) 4개사는 적자였다.
운용자산이익율은 업계 평균 4.68%을 기록한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이 5.1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푸르덴셜생명(5.12%) 현대라이프생명(5.10%) 순이며 라이나생명이 3.48%로 가장 낮은 수익율을 보였다.
2013년 12월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평균 273.0%로 전년 302.84% 보다 무려 29.84%나 떨어졌고 책임준비금은 16조9981억원에서 18조2652억으로 1조2671억원 늘었다.
한편, 금소연의 '좋은 보험사 평가'는 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보험사 선택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사간 상호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12년째 진행되고 있다.
보험사 개별 결산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해 평가가 이뤄지며 평가부문은 보험소비자가 보험사 선택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으로 나누고 4대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 했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이번 생명보험사 평가순위는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할 때 좋은 선택 정보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최고의 컨슈머리포트"라며 "연고나 권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에 의한 상위의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사 선택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