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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강운태, 부산 오거돈 당선은 2017 정권교체 교두보

새누리·새정치 텃밭 민심변화…영남서도 영향력 커져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6.02 09: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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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 텃밭 광주와 새누리당 본거지 부산에서 각각 무소속 후보의 시장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6·4지방선거가 한국 정치사의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와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후보가 당선된다면 특히 호남으로선 2017대선 과정에서 영남에 당당하게 표를 요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광주의 경우 시민공천후보를 장점으로 내세운 강운태 후보(무소속)가 윤장현 후보(새정치민주연합)에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광주CBS와 전국지방신문협의회 광주지역 6개 신문사가 여론조사 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시장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는 36.7%의 지지를 얻어 26.8%를 기록한 윤 후보를 9.9%포인트 앞질렀다. 이어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강 후보(38.0%)는 윤 후보(28.0%)를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오거돈 후보(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지난달 27이~28일 실시 발표한 부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44.4%의 지지율을 얻어 33.9%를 기록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앞지르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다.

이처럼 지역 성향이 뚜렷했던 광주와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 발전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고질적인 지역구도가 깨지면서 인물 중심의 선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주와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다면 인물 중심의 선택이 이뤄짐으로써 선거 때마다 재연됐던 지역색이 사라지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선거풍토는 한국정치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