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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비바생명, 농협 통합 앞두고 파업 가결

노조 파업돌입 결정…우리아비바·농협 통합작업 차질 예상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5.30 18: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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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3일간 파업 찬성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안을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우리아비바생명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투표 결과 전체 노조원 222명 중 206명이 투표에 참가해 175명(84.9%)가 찬성했으며 반대와 무효는 각각 23명(11.1%), 8명(3.8%)이었다. 이번 파업안은 농협금융지주 PMI(기업 인수 후 조직 통합)추진단이 요구한 인력 30% 감축과 임금동결에 따른 것이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영진단에 따라 우리아비바생명은 내달 11일까지 전체 인력의 30%에 대한 희망퇴직을 시행해 임직원 340명을 250명 안팎까지 줄일 계획이다. 근속연수 15년차 이상의 직원에게는 18개월치 평균 임금을, 5년차 이상은 12개월, 5년차 미만은 2개월치 평균 임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이번 우리아비바생명 노조의 결정에 보험업계는 대해 명분은 임금협상이지만 희망퇴직에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재완 우리아비바생명 노조위원장은 "파업을 결정했지만 회사와 아직 협상중인 만큼 협상과정을 보고 파업돌입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희망퇴직과 임금동결에 대해 노조와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6월2일부터 농협금융지주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파업에 따라 내년 초 자회사인 NH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을 통합하려고 했던 농협금융지주의 작업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내달 12일 열릴 정례회의에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