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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5월에도 쉼없는 국내외 교육 관련 공헌 행보

세월호 참사 등 지원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 기부

이종엽 기자 기자  2014.05.30 1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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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월호 사건으로 사회 전반에 추모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온 부영그룹은 엄숙한 분위기에 동참하는 와중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사회적 공헌의 경우 일반적 소비 활동처럼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 위축과 재증가를 거듭해서는 최대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특수성을 고려한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적합한 때에 적합한 도움이 지원돼야 하기 때문에 부영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여러 단체에 좋은 참고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에 인재개발 공간 마련 도움

13일 이중근 부영 회장과 (주)부영주택은 건국대학교에 80억원 상당의 건축비를 들여 인재개발원인 우정원을 기증키로 하고, 이 대학과 우정원 기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부자인 이 회장의 아호를 따  '우정원'으로 명명된 신축 인재개발원은 건국대 서울캠퍼스 내에 지하 1층, 지상 7~8층의 규모로 지어진다. 2015년까지 건립되며, 건물 내에는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150여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강의실은 물론 열람실과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건국대학교는 부영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의 교육공간인 우정원을 마련하게 됐다. ⓒ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는 부영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의 교육공간인 우정원을 마련하게 됐다. ⓒ 건국대학교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이 회장이 보여준 나눔의 실천을 통한 윤리적 경영철학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귀감이 될 것"이라며 "우정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정원은 건국대 학교발전 마스터플랜 및 장기발전계획에 따른 용도별 이용토지계획에 맞춰 기숙사인 쿨하우스(KU:L House)와 우정국제학사 근처 기숙사시설구역에 설립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03년에도 건국대에 외국인교수와 유학생 전용 기숙사인 '우정국제학사'를 신축 기증하기도 했으며, 최근 모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5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이미 후학들을 위해 1억6700만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한 바 있어 이번에 출연한 5억원을 합쳐 총 6억6700여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셈이 된다.

이 부회장은 1983년부터 교육시설이 필요한 전국 각지의 학교에 기숙사와 도서관 등을 건립하는 교육기증 사업과 학자금 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크게 공헌해 왔다.

방글라데시 아이들에게 빛나는 졸업식 기회도

이 회장은 지난 17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지방정부 교육개발원 대회의장에서 방글라데시 초등학교 사상 최초의 졸업식을 한국식으로 시범개최했다. 이날 이 회장은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고 격려했다.

이 행사에는 부영그룹 측에서 여러 관계자(봉태열 고문, 김의기 고문)가 참석한 것은 물론 이윤영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 등 우리 정부 고관이 자리했다. 현지국 관계자로는 모스타피주르 라만 피자르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해 방글라데시 교육당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기에 교사, 학생 등을 포함해 350여명이 동석했다.

  맨 뒷줄 왼쪽부터 카지 악타르 호사인 방글라데시 교육부 차관, 이윤영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와 모스타피주르 라만 피자르 장관. ⓒ 부영그룹  
맨 뒷줄 왼쪽부터 카지 악타르 호사인 방글라데시 교육부 차관, 이윤영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와 모스타피주르 라만 피자르 장관. ⓒ 부영그룹

부영그룹은 방글라데시 등 여러 나라에는 우리처럼 학업의 각 단계를 무사히 마친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 같은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졸업식 진행을 지원 중이다. 개발도상국가의 미래 인적자산인 아이들에게 졸업식과 교육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국적 분위기의 졸업식 경험은 교육열을 높이는 좋은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졸업식 노래의 가사처럼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이 부지런히 더 배우고 꿈을 키워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믿음직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부영그룹은 미래 지구촌 주역들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과 지원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03년부터 아·태지역 14개 국가에 디지털피아노 6만여대를 기증하면서 졸업식을 제안해 지금까지 10개국에서 한류 졸업식이 열린 바 있다.

이러한 이 회장의 행보는 29일 세월호 피해지원 국민모금에 2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비통하게 목숨을 잃은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겪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평소 계절의 여왕으로 일컬어지지만 이번엔 참사 여파로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5월이 지나간 상황에서 부영의 사회공헌 행보는 평소와 같은 꾸준함을 이어가면서도 사회 현안에 발맞추는 점도 게을리하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