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올 4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91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0%, 12조1000억원 늘었으며,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91%를 기록, 이전 0.85%과 비교해 0.06%포인트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177조원인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자금의 재취급 등에 따라 전월 2조2000억원 감소에서 4월 중 5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503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 늘어 전월 3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을 확대했다.
가계대출도 482조2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 1조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의 경우 4월 중 모기지론 유동화잔액증감분 7000억원을 포함하면 전월 말 대비 2조1000억원 불어났다.
올해 4월 말 현재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91%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말 0.85%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동월 1.09%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의 탓에 신규연체 발생액 1조8000억원이 연체정리 규모 1조1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월 말 1.02%에 비해 0.05%포인트 높아졌지만 작년 동월 1.21%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82%, 전월 말 0.76% 대비 0.06%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동월 0.88%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1.11%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16%였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69%로, 이는 전월 말 0.66% 대비 0.03%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 0.56%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1.07%,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월 말 0.86%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0.94%였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대출 680조1000억원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의 재대출, 부가세 납부수요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1조2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까지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가계대출 482조2000억원도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증가폭이 늘었다.
4월 말 국내은행 연체율은 전월 말 0.85%대비 0.06%포인트 상승, 지난해 동월 1.09%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연체가 안정세를 보이는 등 개선추세 범위 이내를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감소하는 등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월호 사건이후 소비위축과 경기둔화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