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춤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재반등에 성공했다.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점을 찍었고 2분기 이후 미국의 본격적 경기회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39% 오른 1만6698.7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54% 오른 4247.95였으며 특히 블루칩 위주의 S&P500지수도 0.54% 뛴 1920.03로 사상 최고점을 다시 뛰어넘었다.
시장에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훈풍이 불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성장률은 3년 만에 마이너스였지만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악재를 상쇄시켰다.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 둔화가 폭설과 혹한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이후 눈에 띄는 반등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이를 전제로 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6%보다 부진한 수치다. 반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만7000명 감소한 30만명을 마크해 2009년 중반 이후 두 번째로 낮았고 4월 미국의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0.4% 늘어난 97.8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육류가공업체 힐샤이어 브랜드가 주당 50달러에 인수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17% 넘게 폭등했고 인수를 제의한 타이슨푸드 역시 6% 가까이 치솟았다. 애플은 전일대비 1.8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블랙베리는 존 첸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밝히자 거래량이 폭증하며 6.17% 치솟았다.
이에 비해 유럽 주요증시는 최근 상승세에서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29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6% 오른 344.51로 장을 마치며 6년 만에 최고점에 올라섰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29% 상승한 6871.29였으나 프랑스 CAC40지수는 0.03% 내린 4530.51. 독일 DAX30지수는 변동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2% 가까이 주저앉았고 유틸리티 업종 관련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씨티그룹이 관련주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춰 발표한 탓이었다. 스페인 유틸리티 기업 엔덴사가 1.41% 하락했으며 유틸리티 회사인 에넬 역시 1.7% 내렸다. 이에 반해 영국 헤지펀드인 맨 그룹은 미국 자산운용사 뉴메릭 홀딩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며 5% 넘게 뛰었다.
한편 국내증시는 수급 저항에 부딪치며 소폭 하락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투신의 펀드 환매가 이어지며 전일대비 0.2% 내린 2012.26였고 코스닥지수 또한 0.1% 하락한 549.61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으며 기관은 하루 만에 매도로 포지션을 바꿨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락의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