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4.05.29 16:47:22
[프라임경제] 효성의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이 현대차의 차세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를 통해 자동차용 소재를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탠섬이 적용된 인트라도는 내달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 중이다. 탠섬은 인트라도의 차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에 사용됐다.
탄소섬유는 고강도 고부가가치 섬유다. 무게는 강철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특성을 갖춰 꿈의 신소재라고 불린다.
효성 탄소섬유가 적용된 현대차의 콘셉트카 인프라도 프레임. ⓒ 효성 |
이 같은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사용되면, 차체가 약 60% 정도 가벼워져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효과가 있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소재로 주목받는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자동차 업계관계자들로부터 탠섬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성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탠섬은 앞서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인트라도를 통해 자동차에 적용된 탄소섬유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밖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유럽 2014'에도 참가, 탠섬을 알리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업체 조현상 산업자재PG장은 "상업화 개시 이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고객 및 용도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기술로 전 세계에서 최단기간 내에 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세계 톱 클래스의 탄소섬유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지난 2011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전주시에 연산 2000톤 규모 공장을 완공, 고기능 탄소섬유를 본격 양산 중이다. 탄소섬유시장은 현재 5만톤 규모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