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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지역, 올해 3만 가구 쏟아진다

오산·평택·천안서 분양 봇물 이룰 전망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3.21 2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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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올 한해 경기 남부지역에서 모두 3만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불안한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하면 ‘봇물’이 터진 격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 한해 오산·평택·천안에서 공급 예정 물량이 49곳 약 3만가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9곳 2만17가구로 가장 많으며, 오산 8곳 6604가구, 평택 12곳 4729가구다.

올해 물량이 몰린 것은 지난해 말 공급예정이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섰기 때문. 특히 천안의 경우 지난해 지자체와 건설사 간의 분양가 공방으로 실제 공급된 물량은 6개 사업장에서 2000가구를 넘지 못했다.

평택의 경우도 2곳에서 1136가구만이 분양됐으며, 오산은 신규분양이 한 곳도 없었다. 금융비용 압박과 청약가점제로 인해 분양시기가 상반기내로 대부분 확정됐다.

◆오산 원동, 양산동 일대 신규분양 밀집

동탄신도시에서 남쪽으로 3.5km 떨어진 오산시는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전철 등이 지나는 수도권 남부 교통요지 중 한 곳이다.

기존 도로 외에도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국도, 용인~서울간 고속국도와 오산시 운암사거리를 연결하는 영덕~오산간 광역도로(2008년 12월 개통예정)가 놓일 예정으로 서울 접근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 오산시는 ‘2020 오산도시기본계획안’에 따라 2020년까지 현재 인구를 2배 가까이 늘리고 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초 분양한 고현동 아이파크를 선두로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해 원동 3158가구, 양산동 2066가구, 갈곶동 633가구 등 모두 8곳 6604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4월, 현대건설이 원동 474번지 일대에 36~50평형 4백33가구를 분양한다. 최근 분양을 한 고현동·청호동 일대와 가깝다. 경부선 전철 오산역과 이마트 오산점이 차량으로 5분 거리다.  대원초교·원동초교는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인근 갈곶동 136번지 일원에는 KCC건설이 33·42평형 407가구를 오는 5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경부선 전철 세마역과 인접한 양산동 104번지 일대에 28~60평형 1670가구를 6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신도시가 차량으로 10~20분거리다.

효성은 6월경 양산동 171의 1번지에 34~45평형 396가구, 성원건설은 9월에 원동 산24의 1번지에 34~76평형 227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 청북지구 내 첫 분양 12월 예정

서정동·고덕면 일원 신도시 지정과 미군기지 예정지 주민 이주대책 합의, 평택항 산업철도·평택테크노폴리스 개발 등 평택시에는 여러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예정된 신규 분양물량은 12곳 4729가구다. 비전동·서정동·용이동에 분양이 계획돼 있고 청북지구는 올해 처음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비전동 143의 108번지에 25~45평형 903가구를 5월경 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기존 주택이 많아 편의시설이나 학군 등이 갖춰져 있다. 평일초교·평택여중·신한중·신한고·평택고 통학이 가능하다.

도보 10분 거리에 경부선 전철 서정리역이 있는 서정동 주공1차를 롯데건설이 재건축해 828가구 중 2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시기는 6월 예정이며 평형은 아직 미정이다.

5월에는 우림건설이 용이동 도시개발지구 2블록 42로트에 33~54평형 340가구를 분양한다. 경부고속도로 안성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5~10분 거리. 평택시 시가지와도 인접해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12월 경 청북지구 6블록 분양을 시작한다. 42평형 477가구 규모다. 청북지구는 평택시청에서 15km, 포승공단에서 7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천안 올해 2만17가구 신규 분양

행정도시 지정 이후 큰 움직임이 없던 천안시에 올해 29곳 2만17가구의 신규물량이 쏟아진다. 

2005년 2245가구, 2006년 1744가구에 비하면 열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분양가 규제 소송 이후 물량이 줄었으나 천안시가 자체적으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곧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분양을 연기했던 업체들이 서둘러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또 장항선 복선전철 봉명역이 3월30일 개통됨에 따라 이 일대 신규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큰 편이다.  

쌍용동 동일하이빌은 32~87평형 964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이달 중 견본주택을 개관할 계획이다. 이마트 천안점과 롯데마트 천안점이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두정동 108의 2번지에 각각 30~56평형 950가구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두정역푸르지오는 경부선 전철 두정역이 2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그러나 지상역이기 때문에 소음발생이 우려된다.

같은 시기 다가동 457의 1번지에서 신일이 35~58평형 438가구를 분양한다.

KTX 천안아산역과 인접한 백석동·불당동·신방동 일대에도 신규 분양 일정이 잡혀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백석도시개발구역 76의 19번지 일대에 34~89평형 1040가구, 한성건설은 신방도시개발사업지구에 33~86평형 1044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불당동 453의 2번지에 38~48평형 297가구를 분양할 예정. 3곳 모두 분양시기는 4월로 예정되어 있다.

택지지구인 청수지구도 잇달아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청수지구는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지역이며 지구 내에 법원·검찰청·경찰서·우체국·세무서 등 8개 공공청사가 이전할 계획이다.

5월경 우미건설이 C-2블록에 45평형 760가구, 한양이 6월경 B-1블록에 34평형 105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