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 후보들의 다양한 부동산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수도권 3대 개발이슈로 꼽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KTX 및 광역급행철도 추진, 경기 남북부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공약에 유권자 관심이 모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인구가 급증했지만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면서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기 회복조짐에 접어들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역시 덩달아 해빙현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지방선거 공약 쏠려
문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기업유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같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6·4지방선거를 맞아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이곳 인구가 최근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커진 까닭이다. 이에 인천시장 여야후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특히 청라~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와 청라지구 지하철연장, 송도~청량리 GTX노선개발 등은 각 후보들 공통공략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만큼 이번 지방선거 수혜지는 그간 개발이 더뎠던 영종하늘도시가 될 전망이 크다. 후보자 모두 제3연륙교 개발과 기업유치 공약을 내걸고 있다. 실제 영종하늘도시서 유일하게 분양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달디'는 3월 이후 계약률이 10% 이상 늘기도 했다.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달디 분양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과 제3연륙교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들어 문의전화가 제법 오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인천·경기지역, KTX·GTX노선 추진
인천·경기 지역 여야후보들은 한결같이 KTX·GTX 노선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지역 여야후보들이 내놓은 인천발 KTX노선은 크게 두 가지며 '인천대공원역(인천지하철 2호선)~광명역(KTX탑승역사)'와 '인천역~수원'이 유력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파주시에서는 GTX연장이 이슈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GTX파주 건설이 경제성 있다'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결과가 발표돼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 가운데서도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GTX 기본계획'에 파주구간을 반영한 'GTX A노선 삼성~파주(운정)'노선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과장은 "GTX는 수도권에서 서울 주요지점을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향후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파주시 역시 GTX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분양물량이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파주시 미분양물량은 약 2600여가구에서 올 4월 1751가구로 32.3%가 팔렸다"고 부연했다.
◆경기 '남북부지역 균형발전' 관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경기 남북부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공약이 큰 관심사다. 현재 후보자들은 저마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과 남북부 균형발전 내용이 포함된 '5+1계획'을 내놓았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경기 북부지역인 고양과 남양주·의정부·파주·양주·구리를 중심으로 도로와 철도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5+1은 경기 남부와 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평화통일특별도를 신설, DMZ세계평화공원 조성 및 쌍둥이 개성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양시와 파주시 등 북서부권역을 남북산업협력 등 평화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하거나 의정부시를 교육·문화·행정 등 행정지원도시가 되도록 키운다는 공약도 있다.
경기 북부지역을 위한 균형발전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분양시장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남북부지역 균형발전 수혜가 예상되는 의정부시는 미분양물량이 4월 기준 지난해 말 보다 88.2% 감소했다. 이어 구리시는 같은 기간 55.2%·고양시 33.3%·양주시 31.6%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