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3개월간 영업을 중지했던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신규영업을 재개하는 것에 맞춰 신용카드업계가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객정보 유출과 세월호 사고로 상반기 마케팅을 자제하던 카드사들은 기존 주력카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늘어난 해외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 고객을 위한 신상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나섰다. 또한 다양한 고객 초청 행사와 무이자할부, 포인트 제공 등을 통해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전일 '훈·민·정·음 카드'에 이은 한글 시리즈 카드 'KB국민 가온카드'를 출시했다. 고객 가치 중심의 상품인 점이 잘 나타나도록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 '가온'을 상품명에 적용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적립 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의 0.5%가 포인트로 기본 적립된다. 또한, 가족 단위의 카드 이용이 많은 업종과 주말·공휴일 카드 이용 시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는 점이 특징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결제대금 차감, 포인트 기부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1만원 단위로 현금 인출도 가능하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도 기존 '숫자카드'와 '챕터2'를 중심으로 상품·브랜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 주력상품을 유지하면서 상품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거나 제휴상품을 출시하는 것.
NH농협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 어디서나 제한 없이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베이직(BAZIC)카드'를 내놨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 중 신용카드 0.7%, 체크카드 0.2% 청구 할인된다. 기본 할인혜택은 전달 이용금액·이용가맹점·할인한도 등의 제한이 없으며 평일과 주말도 관계없다. 아울러 체크카드는 'SMS휴대폰 바로알림서비스'도 무료다.
이와 관련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출시되는 신용카드 상품으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을 담아 복잡한 각종 제한조건을 신경 쓸 필요없이 쉽고 편리하게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평일 이용금액에 따라 주말 이용금액 할인율이 높아지는 '롯데 위클리(Weekly)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롯데 위클리 체크카드는 평일과 주말의 소비패턴이 다른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실적 구간을 한 주로 설정하고 이용금액 기준도 단순화했다.
모든 가맹점에서 한 주간 이용한 금액이 20만원을 넘을 경우, 같은 주말 동안 이용한 금액의 2%를 캐시백해주는 방식이다. 주간이용금액이 10만~20만원일 경우 주말 이용금액의 1%, 5만~10만원은 0.5%를 월 최대 2만원까지 혜택받을 수 있다.
해외직구가 활발해지며 '직구족'을 잡기위한 카드상품 출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NH농협카드가 준비한 업계 최초 해외전용 상품인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 제한 없이 해외가맹점 이용액 2%, ATM이용액 0.5%를 무제한 캐시백해주는 카드로 이용실적·이용업종 등 제한이 없다. 다만 해외전용 상품인 만큼 해외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하다.
하나SK카드도 유학생이나 해외관광고객을 위해 해외 사용 때 캐시백 혜택을 강화한 '하나SK 비바(VIVA) G 플래티늄 체크카드'를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 체크카드는 업종 관계없이 모든 해외 이용 금액의 1.5%를 캐시백해준다.
기존 '비바 체크카드'의 강점이던 약 0.5%의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되며 1.5% 캐시백에 0.5% 수수료 면제를 더해 고객은 실제로 해외 이용금액의 약 2%를 절감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월 카드3사 영업재개와 함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상품 라인업이 갖춰진 카드사는 업그레이드된 추가 상품 출시를 하고 있으며 해외직구 상품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