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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상승랠리 부담' 뉴욕·유럽증시 소폭 하락

코스피 전일 2020선 육박, 투신 매도공세는 부담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29 0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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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누적된 상승피로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뉴욕증시는 나흘연속 이어졌던 랠리를 멈췄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25% 내린 1만6633.1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28% 하락한 4225.07, 전날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S&P500지수 역시 0.11% 떨어진 1909.78이었다.

이날 시장은 그간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 탓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여기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작년 여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후 미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에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5bp 하락한 2.441%였다.

종목별로는 소매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트위터를 비롯한 통신, 유틸리티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신발 할인체인 DSW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27% 이상 폭락했으나 트위터는 노무라증권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10.53% 급등했다.

마이클 코어스와 럭셔리 주택건설 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실적개선 소식에 각각 1.3%, 2.1% 상승했고 비만 치료제 제조업체인 비부스는 주주인 아스펜 인베스트먼트 펀드가 6억4000만달러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6% 가까이 뛰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쉬어가는 양상 속에 혼조세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1% 밀린 344.29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 오른 6851.22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도 0.04% 상승해 4531.6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0.02% 하락한 9939.17을 기록했다.

유로존을 둘러싼 경제지표는 대부분 양호했다. 그러나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보합권내에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포르투갈증시가 자국 은행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소식에 힘입어 큰 폭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종목별로는 포르투갈 2위 은행인 밀레니엄 BCP가 우발전환사채(CoCos)를 통해 정부 지원금 상환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4% 넘게 상승했다. 현지 최대 은행인 BES 역시 10억4500만유로 규모의 자본 증자를 통해 신주인수권 유치에 성공하면서 역시 3.92% 뛰었다.

유통업체인 아홀트는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마진이 줄었다는 소식에 3%대 하락했다. 통신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는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50% 이상 올려 잡으며 '매수' 의견을 굳혔다는 소식에 4% 가까이 뛰었다.

한편 28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2017포인트선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43포인트 급등한 2017.06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99포인트 오른 549.96을 기록해 55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스피는 기관이 열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투신은 10거래일째 순매도 공세를 이어나가 펀드환매 부담을 여전히 드러냈다. 코스닥은 주요 기술주의 강세가 강보합세 유지에 한몫했다. 인터넷업종이 7%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 통신장비, IT부품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