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14.05.28 16:49:37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장 선거전이 윤장현 후보(새정치민주연합)와 강운태 후보(무소속) 양강구도로 압축되면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새정치연합은 강운태-이용섭 단일화 성공이후 연일 당 수뇌부를 광주에 내려 보내 윤장현 후보의 지원에 나서는 등 '무소속 단일화 효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제1야당 텃밭, 중앙당 수뇌부 대규모 지원은 처음…왜?
천정배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의 밑거름, 윤장현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천 위원장은 "만약 윤장현 후보가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오후에는 김한길 대표가 광주시의회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천과정에서 광주시민과 충분히 상의하지 못한 것은 사과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윤장현 후보와 새정치연합의 가치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전략공천 정당성을 애둘러 표현했다.
29일에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이 광주에서 윤 후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박영선 원내대표와 추미애 의원, 안철수 대표의 재방문 등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도 아닌 제1야당 텃밭에 대한 중앙당 수뇌부의 대규모 지원은 처음 있는 것으로, 전략공천에 대한 시민 비판여론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것에 대한 중앙당의 부담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판세는 강운태 후보가 윤장현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광주시민 다수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이른바 '안철수 전략공천'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무소속 강운태, 새정치 윤장현에 15% 앞서
오마이뉴스가 27일 실시한 광주광역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단일화를 이룬 강운태 후보가 46.8%의 지지도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받은 윤장현 후보는 31.9%의 지지를 얻어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에 대해서 응답자의 49.1%는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 24.8%보다 24.3%p 높은 수치다. 전략공천에 대해서 모든 지역, 성별,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도 전략공천에 찬성한 응답자는 28.4%에 불과했다. '반대'는 47.1%에 달했다. (RDD방식. 27일 광주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6.46%)
YTN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강운태 단일후보'가 윤장현 후보를 더욱 크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YTN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3∼24일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7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강운태·이용섭 후보 중 강운태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강 후보(47.5%)가 윤 후보(23.7%)를 2배가량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로 응답률은 24.3%).
◆단일후보 공동선대위 출범, 이용섭 상임선대위장 맡아
한편, 단일화에 성공한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의 선거캠프가 28일 오전 통합 발대식을 갖고 공동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양측은 이날 오전 이용섭 후보 선거사무소로 사용되던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스카이랜드 빌딩 사무실에서 양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핵심 참모 등 200여명과 지지자들이 시민공천 단일후보 '강운태 공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진행했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후보는 "6.4 광주시장 선거에서 강운태 단일후보가 반드시 압승해야한다"며 "강운태 후보가 당선돼야만 이용섭이 꿈구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저를 밀 듯 모든 열정을 쏟아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역설했다.
강운태 후보는 "이번 두 사람의 단일화는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단일화였다"며 "압도적 승리를 거둬 광주시민들과 이용섭 동지의 지지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또 "모든 것을 버린 이용섭 동지를 하나하나 채워나가서 2017년 대권탈환을 위해 중심역할을 하도록 모든 것을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