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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지표 '훈풍' 타고 코스피 2020 눈독

다음, 카카오 합병 이슈에 상한가 '기염'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28 16: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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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2017포인트까지 반등하며 연중 최고점 기록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전일 뉴욕과 유럽 주요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추가부양 기대감에 동반상승한 가운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43포인트(0.97%) 급등한 2017.06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74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168억원을 사들여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지켰다. 특히 외국인은 장 막판 400억원대 매물을 쓸어 담아 반등 폭을 더욱 키웠다.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총 660억원 매수 우위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에 무게가 실렸다. 차익거래는 438억320만원, 비차익거래도 1216억1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1600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급등하며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업과 은행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 종이목재, 섬유의복이 나란히 2% 이상 뛰었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기계 등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1.85% 급등했으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도 1% 이상 상승했다. 네이버는 3% 넘게 반등했고 SK하이닉스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국동과 서울식품이 1분기 실적호조를 기록하며 크게 올랐고 LG이노텍은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4.92% 뛰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신규수주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3.77% 상승했으며 대상은 올해 안정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3.21% 강세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비롯해 4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06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 역시 동반 상승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99포인트(0.36%) 오른 549.96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 개인이 779억원, 외국인도 258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 흐름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1004억원을 순매도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인터넷이 7.20% 폭등했고 운송, 종이목재, 비금속, IT소프트웨어 등도 강하게 상승했다. 반면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은 1%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카카오와의 합병을 선언한 다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시총 상위 8위를 지켰고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포스코켐텍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M, GS홈쇼핑, 포스코 ICT, 씨젠, 에스엠 등은 약세였다. 동서와 원익IPS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특징주로는 행남자기가 유상증자 및 신규사업 검토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으며 제이엠티는 1분기 영업이익 급증 소식에 역시 상한가였다.

라온시큐어는 삼성전자 녹스에 모바일단말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고 조이시티는 자사주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한 뒤 7% 넘게 치솟았다.제이티와 HB테크놀러지는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나란히 6% 넘게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지전자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9%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4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68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원 내린 1021.4원이었다.

이날 환율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달러화 강세 영향에 개장 초 상승세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강하게 반등했고 네고 물량이 하락 압력을 키우면서 반락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1020원대 사수 의지가 강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