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바이어트(bicycle+diet)女'…자전거 시장 '여풍당당'

G마켓 자전거 여성구매 품목별 최대 3배 급증…올해 남녀 비중 각 50%

[프라임경제] 여성이 자전거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취미로 즐기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데다 다이어트도 기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5월 들어 자전거 및 관련 품목을 조사한 결과 여성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 구매량은 45%, 전체적으로는 56% 늘었다.

ⓒ G마켓

특히 여성들의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G마켓에서 올 들어 자전거 관련 용품을 구매한 고객 중 절반(50%)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는 여성고객 비율이 48%로 남성 보다 적었다. 

품목별로도 여성 구매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5월 들어 자전거 구매가 전년 대비 15% 상승한 가운데 여성의 구매량은 20%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8% 오르는데 그쳤다. 자전거 핸들과 헬멧의 여성 구매량은 각각 283%, 225% 급증했다.

자전거 바구니의 경우 여성 구매량이 전년 대비 31%, 남성은 14%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자전거 정비용품과 기타 액세서리도 여성은 각각 59%, 32% 증가해 남성 보다 증가폭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40대 여성의 성장세가 높았다. 같은 기간 자전거 관련 품목 전체적으로 40대 여성의 구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25%) 증가했다. 20대 여성은 18% 증가했으며 30대는 56%,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40%, 50%씩 늘었다.

최근 아저씨, 아줌마이길 거부하는 일명 '노무족(No More Uncle)', '노마족(No More Aunt)'이 늘면서 운동이나 다이어트용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40대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G마켓은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디자인의 자전거가 출시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영 G마켓 리빙레저실 실장은 "포털 사이트에 관련 카페만 1만여 곳이 넘을 정도로 자전거 인기가 지속되면서, 주말이면 동호회 회원들끼리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며 "특히 취미활동인 동시에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자전거 사랑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외 활동에 적당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자전거 구매가 늘어나자 G마켓은 '반값 캠핑관'에 자전거 품목을 추가했다. '캠핑·낚시·자전거 50% 하프딜'이란 이름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인기 상품을 반값에 선보인다.

오는 6월3일에는 반값상품으로 'OGK 헬멧 엔트라'를 55% 할인된 가격인 3만9900원에 한정수량 판매한다.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는 '알톤 스페로 미니벨로', '키니 캘리 하이브리드', '턴 링크 D8'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