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그룹(이재현 회장)이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와 손잡고 베트남 닌투언성에 농업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새마을운동'을 전파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CJ그룹은 지난 27일 베트남 닌투언성 인민위원회관에서 트란 탄 남 베트남 농업부 차관, 응웬 뜩 탄 닌투언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두정수 KOICA 이사,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OICA-CJ-베트남 새마을 CSV 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민-관이 손잡고 해외에 새마을운동을 수출하는 최초 사례로, 이번 협약에 따라 KOICA와 CJ그룹은 베트남 농촘 자립역량 강화와 농산물 소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는 베트남 정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두정수 KOICA 이사, 이채욱 CJ 부회장, 응웬 뜩 탄 닌투언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트란 탄 남 베트남 농업부 차관이 '베트남-KOICA-CJ간 새마을 CSV사업 추진'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경제 부흥과 CSV사업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 CJ |
그간 베트남 정부는 도·농간 경제격차 완화를 위해 신농촌개발계획을 수립해 실시해오고 있으나, 재원부족으로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농촌 선진화 운동의 시초인 새마을운동 모델을 통해 베트남 농가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먼저 KOICA는 원활한 새마을사업 이행을 위한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한편, 베트남 농업선진화 및 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마을 단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소득증대, 생활인프라 구축, 주거환경 개선, 마을공동체 육성 등 새마을 정신에 입각한 체계적인 농촌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는 닌투언성의 베트남 농가에 한국산 고추 파종을 공급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업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재배한 고추는 CJ제일제당에서 구매해 고추장 등 장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농가는 선진 농업기술을 익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되고, CJ는 신뢰할 수 있는 해외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어 기업과 현지 농가가 상생하는 새로운 글로벌 CSV 모델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CJ는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지속적으로 마을발전기금으로 환원, 닌투언성 인프라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마을회관과 유치원 리모델링이 완공 단계에 있으며, 향후 초등학교 환경 개선, 수도관 연결, 관개용수로 개선 등의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베트남 농업무와 닌투언성 지방정부는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의 추진 결과에 따라 베트남 타 지역으로도 확대해 한국의 대표적인 지역발전모델인 새마을운동 DNA를 자국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채욱 CJ 부회장은 "이번 새마을 CSV 사업을 베트남 농촌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CJ그룹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CSV의 모범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그간 쌓아 온 CJ그룹의 나눔철학이 해외에서도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