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시황] S&P500 사상 최고점…지표 호조, 경기부양 훈풍

코스피 2000선 붕괴, 글로벌증시대비 탈동조화 심화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28 08:35: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했던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재개를 알렸다. 경제지표 호조와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깨웠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42% 오른 1만6675.5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 급등해 4237.0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60% 상승한 1911.91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시장에서는 일제히 호조세를 보인 경제지표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내구재 주문을 비롯해 서비스 지표, 소비자신뢰지수, 주택가격지표 등이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투자심리에 훈풍이 불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3.0을 기록해 2009년 2월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내 소비심리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3월 주택가격지수는 예상치였던 전년대비 11.8% 증가를 웃돈 12.4%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상승추세가 다소 둔해졌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0.8% 늘었다. 당초 0.7%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수치다.

또한 주요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거래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형 식품체인 힐샤이어브랜드가 닭고기 가공업체 필그림프라이드로부터 64억달러 규모로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20% 넘게 폭등했다. 주요 금융주와 기술주도 대부분 강세였다. 내달 스마트홈 플랫폼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애플이 2% 가까이 뛰었고 페이스북과 테슬라가 각각 3.47%, 2.05% 치솟았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책 시사 호재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3% 상승한 344.47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영국 FTSE100지수가 0.43% 오른 6844.94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지수 역시 0.49% 오른 9940.82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06%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경제지표 호조와 내달 추가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유럽 주요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다음 주 유로존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상당수 ECB 정책 결정권자들은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자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징주로는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와의 인수합병이 좌절됐다는 소식에 2% 가까이 밀렸다. 반면 영국 엔지니어링기업인 아비바그룹은 실적개선 소식에 9% 가까이 급등했으며 인터컨티넨털호텔그룹 역시 여행, 레저업종 강세 속에 3.4% 상승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기관의 매도 우위 속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27일 코스피시장은 연초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여기에 펀드환매로 인한 투신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20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영국증시가 휴장하면서 대외적인 요인이 제한적인 가운데 월말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이 거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원 내린 1023.2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