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4.05.27 17:30:47
[프라임경제] 홍콩과 대만에서 위안화 예금, 역외 결제, 외환 거래 회전율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Standard Chartered Renminbi Globalisation Index, RGI)'가 1736포인트로 고점을 찍었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2014년 3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Standard Chartered Renminbi Globalisation Index, RGI)'가 중국 성장률 하락과 환율 변동성에도 불구, 전월대비 9.4%, 전년동월대비 91.1% 상승한 1736포인트로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RGI 상승은 홍콩과 대만에서 위안화 예금, 역외 결제, 외환 거래 회전율 증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에 힘입어 중국 본토 위안화(CNY)의 변동폭 확대에 따른 변동성에도 불구, 역외 위안화(CNH) 시장은 성장 모멘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6차 역외 위안화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유럽, 미국의 응답자 중 94%는 예금, 무역, 외환, 대출, 채권, 포트폴리오 투자 등 6가지 역외 위안화 상품군 중 최소한 한 개를 이용하고 있거나, 향후 6개월 내에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92%보다 좀 더 높아진 수치에 해당된다. 현재 응답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역외 위안화 상품 개수는 홍콩이 2.57개인 반면 북아시아는 1.96개, 유럽은 1.75개,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는 1.15개, 미국은 0.91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을 상대로 수입업을 하는 기업 중 48%는 현지 공급업체에 위안화로 지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해, 역외 기업들은 중국과의 위안화 무역 결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상대로 수출업을 하는 기업 중 45%는 현지 구매업체가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수입업체 중 29%와 수출업체 중 18%는 미국 달러 결제를 선호한다고 전해, 위안화 무역 결제의 발전을 위해 결제 통화를 위안화로 전환하기 위한 중국 현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관계자는 "응답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여전히 외환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럽 기업들은 외환 상품을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면서도 위안화 예금 보유량이 적은 반면, 동남아 지역 기업들은 이와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문 응답자 중 28%는 지난 6개월 동안 역외 위안화 대출 규모가 늘었다고 대답해, 지난 10월 조사 당시 50%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향후 6개월 동안 역외 위안화 대출을 늘리겠다고 대답한 기업도 48%에서 30%로 하락했다. 이처럼 역내 사용을 위한 자본송금 어려움이 여전히 역외 위안화 기업 대출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판편, RGI는 지난 2012년 11월 처음 발표된 RGI는 2010년 12월31일을 기준시점(기준지수 100)으로 뉴욕 편입전까지 홍콩, 런던,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 4대 역외 위안화 시장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수신액 (자산의 축적 지표) △딤섬본드 및 CD (자본조달 수단) △무역결제 및 기타 국제결제 (국제 상업거래의 단위) △외환거래 (환거래의 단위) 등 4개 핵심 부문 성장세를 측정해 매월 비교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RGI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시장의 최신 동향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수나 시장이 추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