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년 동안 내홍에 시달렸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최근 에너지, 자원분야를 무대로 구조화금융 특화증권사로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도 철스크랩(고철) 구조화금융을 비롯해 600억원대 자금 수혈에 성공하며 국내 유일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구조화금융이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변환시키는 것을 말한다. 채무 또는 지분증권 수익증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구조화금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재무구조개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신용리스크를 낮춰 효과적인 위험관리도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철스크랩시장은 생산성과 안정성이 높고 수요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는 약 3500만톤, 13조원에 달해 시장 규모로는 세계 4위지만 공급부족이 고착화되며 매년 필요분의 20~30%는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장 성장성이 보장된 만큼 구조화금융 시장의 성장성도 담보돼 있다는 얘기다.
또한 철스크랩 자체가 현금화가 용이하고 메이저 철강기업에 상시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이 참여한 제주도 철스크랩 사업의 최종 수요처는 국내 2위사인 동국제강이다.
골든브릿지 관계자는 "국내 철강기업의 위상은 높지만 이들에게 고철을 제공할 관련 기업은 대부분 영세해 항상 자금압박에 시달린다"며 "철스크랩 분야에서 금융구조화를 전문적으로 다룰 금융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앞서 증명된 실물투자 노하우를 구조화금융에 접목시켜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호성 기업금융팀 부장은 "전통적인 자본시장 영역에 머물러 출혈경쟁에 뛰어들기 보다는 개척되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구상이 맞아떨어졌다"며 "앞으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대체실물분야를 더욱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