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4.05.27 11:14:23
[프라임경제] 롯데푸드가 내달부터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4%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원료인 돼지고기 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제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국내산 돼지고기 원료육 구입 가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kg당 3000원을 밑돌았으나 최근 kg당 4000원에 육박하며 크게 올랐다. 국내 돼지고기뿐 아니라 수입 돼지고기도 2014년 4월 기준 kg당 514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인상 제품은 로스팜 340g (16.0%), 롯데비엔나 220g (10.6%), 요리조리 라운드햄 460g (4.9%) 등이다. 지난 2011년 2월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인상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할인율 축소, 물류비 절감,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원가 절감을 추진했으나 국내산 돈육 사용이 많고 돈육 함량까지 높은 제품 특성상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원료육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에너지 비용 등 가공 비용도 상승해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