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전문계약직으로 영입한 경력직을 3년차 이상부터 정규직 전환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 생·손보는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현재 전체 직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전문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3월 출범한 농협 생·손보는 농협중앙회와의 '신경 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앞두고 보험업 경력직을 전문계약직 형태로 대거 채용한 바 있다. 현재 이들의 전문계약직 규모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에서 각각 400명, 2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40∼50%를 차지한다.
그간 전문계약직들은 정규직 직원들과 비교해 맡은 업무나 경력은 차이가 없지만 농협중앙회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고용보장상의 신분이 다른 것은 불평등하다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다. 이런 만큼 결국 양사는 최근 노동조합과 협의에서 매년 순차적으로 입사 3년차 이상인 전문계약직 직원을 평가해 정규직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평가 대상인 전문계약직은 농협생명이 11명, 농협손보가 28명이다.
안건이 의결되면 전문 계약직들은 앞으로 현재의 정규직에 준하는 임금을 받는 동시에 정년까지 보장받을 길이 열리게 된다. 다만, 현재 연봉제인 전문계약직의 급여체계는 호봉제인 현재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의 형태로 운영된다.
농협 한 관계자는 "결정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 사이에 끊임없는 논란이 있었다"면서도 "조직 구성원의 절반이 넘는 전문계약직들의 고용보장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조직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