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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이탈리아증시 3%대 폭등, 추가부양책 기대

뉴욕·영국은 휴장, 코스피 추가상승 여부 주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5.27 08: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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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우리나라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증시가 유럽의회 선거 종료와 함께 일제히 동반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010선 안착 과정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만큼 금일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대비 1.28% 급등한 9892.82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독일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75% 오른 4526.93을 기록했고 이탈리아 증시는 3.61% 폭등했다. 영국 FTSE지수는 '스프링 뱅크 홀리데이(Spring Bank Holiday)'로 휴장했다.

이날 증시상승은 주요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었다. 또한 25일 마무리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재가 이끄는 친유럽연합 성향의 중도좌파 민주당이 다수 득표하면서 경제개혁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이탈리아 증시가 폭등하는 등의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프랑스, 영국, 덴마크 등에서 EU 해체와 유로화 반대를 내세운 극우정당이 높은 득표율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향후 유로존 정책 방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친 EU 성향 인사들이 유럽의회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지만 급진적 성향의 극우 또는 극좌 정당이 선전하면서 이민자 축소 정책을 비롯한 일부 정책에 대해 지지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리커창 총리 역시 통화정책 미세조정 발언을 통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극단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인해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독일의 6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8.5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고 4개월째 최고치를 유지한 상황에서 라가르트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 외에도 금융안정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진유럽 노선의 기업가 출신 페트로 포로셴코 후보가 당선됐다. 시장은 신임 대통령의 선출에 따라 러시아와의 마찰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