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동안 군대에서 오랫동안 복무하다 보니 시골 농촌이 조용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전역 후 도심을 벗어나 농사를 지으며 농촌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어디 공기 좋고 물 좋은 곳 없나요?"
전역을 앞둔 문창식(48세)씨는 군 장교로 복무하며 강원도를 비롯해 지방 곳곳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문 씨는 전역 후 팍팍한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귀농생활을 느끼고 싶어했다.
이에 국가보훈처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센터장 조성목·이하 센터)는 귀농과 귀촌을 희망하는 제대군인과 가족을 초청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전북 김제와 고창에서 현지 체험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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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행사에 참여한 제대군인과 그 가족들이 딸기체험(좌)과 실용농업기술센터 견학(우)을 하고 있다. ⓒ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
'삶의 안정과 여유, 농촌 가치를 찾아서'라는 목표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센터가 주관하고 전라북도 귀농귀촌지원센터 주최로 농식품인력개발원에서 올해 처음 실시, 제대군인 29명과 가족 11명 등 총 40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귀농귀촌 정책 소개와 귀농인 농가 견학 및 실습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귀농귀촌의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제2의 인생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대군인과 그 가족들의 마음의 치유와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1일차에는 전라북도에서 지원되는 귀농귀촌 정책설명회와 성여경 농촌으로 가는 길 대표의 귀농귀촌인문학 특강이 진행됐다. 2일차에는 오전에는 고창으로 이동해 귀농인 농가인 씨알농장(오디)와 효심당(장류)를 견학했다.
이어 오후에는 인삼과 딸기재배 체험, 다양한 귀농귀촌 정착사례 소개교육을 실시했고, 마지막 3일차에는 농기계 장비 교육과 실습 등 알찬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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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일정을 마친 40여명의 참가자들은 23일 귀농귀촌 수료식을 가졌다. ⓒ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
특히 이번 체험은 귀농귀촌 정책자금 지원 신청에 필요한 100시간 이상 교육이수에 반영하도록 협의돼 체험행사에 참가한 제대군인에게 향후 실질적 도움이 되는 행사다.
조성목 센터장은 "제2의 인생 출발을 귀농귀촌으로 선택한 제대군인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정부의 지원정책과 제대군인의 의지가 결합된다면 귀농귀촌은 그들의 노후뿐만 아니라 농촌경제 성장과 신사업 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